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부는 국고채 시장 안정을 위해 10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5조원 축소하겠다"며 "향후에도 국고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국채 발행물량의 추가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2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상황에 따라 긴급 바이백 등 시장안정조치도 병행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국고채 이외에도 채권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신용 스프레드도 금년 들어 확대된 상황"이라며 "향후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경우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차환 부담이 커질 우려도 있는 만큼 관계기관이 함께 채권시장의 금리 및 발행 여건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이를 위해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 들어 서울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5주 연속 완화되는 가운데 그간 공급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온 결과 1~8월 서울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공급 선행지표 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은 여전히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급 측면에서도 실제 입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있어, 주택 공급 증가 효과를 국민께서 체감하시기까지 지속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주택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긴밀한 대응을 이어나가고 기발표한 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부터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외환시장 체질 개선과 관련해선 "일부 자본거래의 사전신고에서 사후보고로의 전환 및 신고 기준금액 상향 등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고 연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오늘은 제가 부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이 회의를 거시경제와 금융·외환·부동산 시장을 하나의 그림 안에서 종합적으로 살피는 회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장상황회의는 지금까지 통상 'F4회의'로 불렸다.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4명이 모여 주요 거시경제·금융 현안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이 부총리는 F4회의를 좀 더 확장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총리는 "시장의 작은 이상 신호도 놓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해 위험이 어디에서 발생하고 어디로 확산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피겠다"며 "경제·금융팀이 긴밀히 협업해 우리 경제와 금융의 안정을 지켜나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