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인공증식 성공한 붉은발말똥게 방류…습지보호지역 생태계 복원

세종=오세중 기자
2026.10.12 11:00
붉은발말똥개./사진=해수부.

해양수산부는 13일 인공증식한 해양보호생물 붉은발말똥게 500개체를 경상남도 창원시 봉암갯벌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붉은발말똥게는 붉은빛을 띠는 집게다리가 특징이며, 갑각의 길이는 약 3cm, 폭은 약 3.5cm이다. 주로 서·남해와 제주도의 하구·연안습지 주변의 돌담과 풀밭 등에서 서식한다.

과거에는 쉽게 볼 수 있었으나 연안 개발 등 서식지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하여 현재 해양보호생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번에 방류하는 붉은발말똥게는 서식지외보전기관 지원 사업을 통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군산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실내 인공증식에 성공해 성체로 성장한 개체들이다.

방류 대상지인 봉암갯벌은 201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갈대와 같은 염생식물 군락이 형성돼 있고 담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붉은발말똥게가 서식하기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류를 통해 자연개체군의 확대와 해당 지역의 생물 다양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성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해양보호생물의 복원을 위해서는 개체를 증식하는 노력과 생물들이 살아갈 서식지를 지키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서식지외보전기관의 증식 성과가 해양생물 다양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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