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체코 원전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관리체제 가동에 나섰다. 체코 원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도 마련한다.
산업통상부는 2일 한국수력원자력 시공계약 협상종료 관련 장관·차관 주도의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고 박동일 차관 주재로 후속대책 점검회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상관리체제는 체코 원전사업에 참여중인 팀코리아 전체가 사업 진행현황과 주요현안을 공유하고 정부-참여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관 주재의 '팀코리아 체코 원전사업 추진현황 점검회의' △차관 주재의 '한수원 추진계획 점검회의'를 주마다 교차 개최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박 차관 주재로 열리는 회으에서는 한수원의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후속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기존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주요임무 수행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 및 소요일정 △주요 마일스톤 적기 달성 계획 △시공계약 관련 후속조치 이행계획 등도 점검한다.
산업부는 △내년 4월 건설허가 신청 △2029년1월 부지정지 착수 △2029년11월 착공 등 주요일정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조치사항을 면밀히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두코바니 원전의 주계약자인 한수원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시공사)과 진행해 오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시공비, 계약방식, 역무범위 등 주요 계약 조건과 관련해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새로운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은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4220억코루나(약 26조원)다. 한수원은 수주 당시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전KPS 등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프랑스를 제치고 수주를 따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한국 원전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역량이 결집된 '팀 스피릿(Team Spirit)'이며 앞으로 많은 원전수출 기회를 대비해 더욱 단단한 팀코리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당분간 장관·차관이 비상관리체제를 직접 가동해 매주 사업현안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