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대재해로 노동자 11명이 숨진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에서 산재 예방을 위한 불시점검에 나섰다. 노사·시민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관리체계 개선도 당부했다.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3일 대불산단을 방문해 불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노사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대불산단은 조선 기자재와 선박 블록 제조업체가 밀집한 조선업 생산기지다. HD현대삼호 등 지역 조선소와 협력업체들이 생산망을 이루고 있다. 조선업 특성상 크레인 등을 이용한 중량물 취급과 절단·용접 등 화기작업, 고소작업이 많아 현장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크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대불산단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총 11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도 4명 포함됐다.
류 본부장은 현장 관계자들과 사고 원인 및 안전관리대책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중량물 취급과 절단·용접, 고소작업 등 위험요인이 많은 작업에서 안전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주노동자들이 작업의 위험성과 안전한 작업 방법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사업장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노동부는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패트롤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관리 컨설팅과 안전시설·장비 재정지원 사업을 집중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향후 점검·감독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고, 현장의 안전보건수칙 이행 여부도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류 본부장은 "잇따라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현장에서 안전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신호"라며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대불산단의 반복되는 사고를 끊고 안전한 일터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모두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