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볼빨간사춘기 출신 가수 우지윤이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노래 속 의미심장한 가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스라이팅', '자기합리화', '다행이야 난 나가' 등의 가사가 안지영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다.
우지윤은 지난 18일 '낯선 아이'라는 활동명으로 솔로 앨범 'O:circle'를 발표했다. 해당 앨범에는 '도도'와 '섬' 두 곡이 수록되어 있다. 누리꾼들은 특히 '도도'의 가사를 두고 함께 활동했던 안지영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우지윤의 신곡 '도도'는 35초 가량의 짧은 곡으로, '욕심 이성 Side Out. 넌 날 밀어 버리곤 Set point 그대로 가로채' 'Tryna gaslighting(가스라이팅을 하려고 해)' '내일이 널 위해 온다며 자기합리화 꽃을 피워. 걱정이야 난 너가. 다행이야 난 나가' 등의 가사가 담겨있다.
가사 중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가 스스로의 생각을 의심하게 만들어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다. 이 용어는 패드릭 해밀턴이 1938년 연출한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했다.
연극 '가스등' 속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든다. 이어 아내가 집안이 어두워진 것 같다고 말하자 그렇지 않다며 아내를 탓한다. 아내는 점차 자기 자신을 의심하면서 판단 능력이 흐려지고, 남편에게 점점 더 의지하게 된다. 가스라이팅은 이 같은 상황에서 유래한 단어다.
누리꾼들은 우지윤의 가사 속 '가스라이팅을 하려고 해/ 내일이 널 위해 온다며 자기합리화 꽃을 피워'라는 가사를 두고 그가 볼빨간사춘기를 탈퇴할 당시 불거졌던 우지윤과 안지영의 불화설을 다시 이야기하고 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예전부터 불거졌다. 안지영이 쓴 곡들이 큰 성공을 거뒀고, 곡에서 파트 또한 안지영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 여기에 안지영이 귀여운 외모로 큰 팬덤까지 구축하자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또 각종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우지윤이 차별받는 듯한 사진과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안지영은 지난달 방송에서 직접 불화설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MC 김구라가 "(우지윤이) 내 음악 하겠다고 나간 거 아니냐"고 묻자 안지영은 "아니다. 그보단 쉬고 싶다고 (했다)"고 답했다.
안지영은 "탈퇴 전에도 상의를 많이 했다"며 "데뷔 후 4년을 함께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10년째 친구다. (우지윤의 탈퇴가) 당연히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좋은 선택 때문에 헤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불화설에 대해 "탈퇴하는 것을 보고 '원래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하고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거나 불화로 몰아가는 것이 속상했다"며 "우지윤이 저와 활동하며 빛을 못 보거나, 사이가 좋지 않거나, 대우를 못 받지 않았다.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 다만 오해는 그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지윤 또한 논란이 불거지자 19일 직접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그는 "'도도'는 2019년도에 작업해서 그 중 일부를 인스타에 게시했었다"며 "'섬' 역시 작년 여름에 가이드 1절을 완성시킨 곡"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지윤은 지난 4월 볼빨간사춘기를 탈퇴하고, 소속사 쇼파르뮤직을 떠났다. 우지윤은 당시 자필 편지를 통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들이 있었고, 저에게는 더 늦기 전에 지금이 가장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불화설과 저격 논란이 그저 '의혹'인 만큼, 양측에 상처를 줄 수 있는 행동은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