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한지은 "과거 스피치강사 활동…'꼰대인턴' 누구보다 공감했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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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9:50
한지은/제공=HB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공백기 때 스피치 강사를 하면서 조직생활 경험이 있는데 그때 (갑질을) 알게 모르게 느꼈어요. 그래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누구보다 많이 공감했어요."

배우 한지은은 전작인 JTBC '멜로가 체질'에 이어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으로 또 한 번 성장했다. 지상파 첫 주연작이기도 한 '꼰대인턴'에서 그는 준수식품 인턴사원 이태리 역으로 활약했다.

한지은이 연기한 이태리는 채용 전환형 인턴으로 합격한 후 누구보다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조직에 빠르게 적응해가는 듯 하지만 뜻하지 않게 꼰대가 돼가는 부장 가열찬(박해진 분)과 얽히게 되고, 아버지인 이만식(김응수 분)을 인턴 동기로 만나게 되는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 인물.

특히 이태리는 가열찬에게 희망을 안겼던 '라면 뮤즈', 알고보니 '이만식의 딸'이었다는 반전이 드러나면서 또 한 번 강렬하게 각인됐던 역할이었다. 또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짠내나는 사회초년생의 고군분투기를 유쾌하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공감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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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은 지난 25일 '꼰대인턴'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마지막 방송을 아직 안 해서 그런지 실감이 아직 안난다. 끝났다는 것이 아쉬운 것 같다"며 "다같이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 많이 친해진 상황이라 아쉬운데 시청자 분들이 작품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기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상파 첫 주연작이었던 '꼰대인턴'. 그 부담감에 대해 한지은은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부담감이라는 건 있지만 그것들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감독님이 잘 잡아주신 것 같다. 감독님이 처음부터 얘기하신 게 하나였다. '다 열어줄 테니 너희끼리 친하게 지내라'고 하셨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꼰대인턴'의 장르 자체가 오피스물이고 직원들이 붙어있고 코믹 요소가 많다 보니까, 감독님이 닫아두고 계시다면 배우들의 자유로운 연기가 나올 수 있는 역량이 제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먼저 배우들끼리 친하게 지내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다하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생각을 좀 자유롭게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 과정에서 감독님께서 알게 모르게 부담감을 다 없애주셨구나 했다"고 그 공을 감독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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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만식 역의 김응수와 실감나는 부녀 관계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한지은은 "선배님이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느꼈다"며 "정이 들다 보니 그런 것도 있었고, 작품을 하나 만드는 것이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각자의 스트레스, 힘든 점이 있지만 누구 하나 모나게 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서로 배려하면서 감독님부터 모든 스태프 분들까지 한번도 트러블이 없었고, 예민한 분위기가 형성이 된 적이 없었다. 그만큼 배려해주고 의지도 많이 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태리를 연기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한지은은 "캐릭터적인 것이 1차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태리라는 친구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많은 것들이 표현이 되는 캐릭터"라며 "그러다 보니 적정선을 찾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태리라는 인물 자체가 그녀만의 서사가 후반부에 나온다. 초반에 숨기고 가는 게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중간중간에 '쟤가 왜 저러지?' 이해가 안 되는 지점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걸 표현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하는 것과 숨기는 게 아무래도 좀 힘들었다.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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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인턴'은 최근 '꼰대'라는 단어가 전세대에 걸쳐 화두가 되면서 더욱 공감대를 형성한 작품이 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한지은은 "요즘 '꼰대'라는 단어가 화두가 된다. 갑질도 그렇다. 저 역시도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제가 성격 자체가 누구한테 강압적으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생각보다 마이웨이인 것 같다. 저는 제 자신한테 관심이 많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최대한 관심을 주지 않는 것 같다. 그래야 깊이 관여하지 않을 수 있을 거 같아서다. 그래서 더 꼰대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꼰대'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게 됐다고. 한지은은 "작품 하면서 좋았던 것은 그들의 마음을 좀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꼰대를 조금 더 이해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가열찬이 사회 초년생 때 만식이에게 꼰대짓과 갑질을 당하는데 상황이 역전되면서 가열찬이 꼰대가 되고 변화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 부분에서 저는 결국에는 꼰대 성향이 없는 사람들은 없고, 꼰대를 얼마만큼 이해하느냐 못하는냐 차이가 생긴다 생각했다. 꼰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좋은 꼰대가 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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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지은은 극 중 이태리가 가열찬, 그리고 남궁준수(박기웅 분)와도 삼각관계를 형성한 데 대해 자신이라면 가열찬이 더 이상형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확실하게 표현해주는 건 인데 남궁준수이긴 하지만 가열찬이 멋지다"며 "가열찬이라는 인물은 서사적인 부분이 어릴 때 아픔을 겪은 후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도 깨닫고 반성한다. 그런 측면에서 그게 되게 멋진 사람인 것 같다. 누구나 잘못할 수 있고 실수할 수 있고 나쁜 생각할 수 있는데 깨닫고 못 깨닫고 차이로 사람의 깊이가 나뉜다고 본다. 가열찬이라는 인물은 깨닫고 다시 반성하고 돌아오지 않나. 그 부분에서 되게 멋지다 생각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한지은은 실제로도 박기웅보다 박해진이 이상형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해진 오빠는 가열찬의 모습이 어느 정도 있고, 기웅 오빠도 남궁준수의 모습이 어느 정도 있는데 서로 다른 느낌이 있다. 기웅 오빠는 남궁준수처럼 뭔가 표현을 잘하는 분이다. 그래서 조금 더 앞에서 이끌어주는 스타일"이라며 "해진 오빠가 닮은 가열찬은 내면의 표현을 많이 안 하는 스타일이고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스타일이다. 개인적인 성향은 묵묵한 스타일이 더 좋다. 실제로 표현 잘하는 스타일보다 묵묵한 스타일에 더 끌린다. 어릴 때는 표현 잘하는 스타일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묵묵하게 있는 사람이 좋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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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은 '꼰대인턴'의 직장인들의 모습에 그 누구보다 공감한 배우였다. 미래를 대하는 자신만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는 어느 순간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살면서 사실 많은 사람들이 막막함을 많이 느끼고 거기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크다고 생각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생각하지 말라 할 수 없지만 미래에 대한 생각이 너무 크다 보면 오늘을 더 막막하게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열심히 하면 내일이 달라지고 그게 결국 내 미래가 된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원래 미래 지향적인 성향, 목표지향적인 성향이 있어서 그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결국 그게 내가 생각한 미래를 만들어주지 않는 것 같더라. 오늘에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게 살려고 노력했을 때 나도 기대하지 않았던 내일이 오는 것 같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최선 다해 살자 다짐했다"고 전했다.

과거에 실제로 '꼰대' 혹은 '갑질'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꼰대짓과 갑질을) 많이 겪어봤다. 사실 연기를 그만 뒀던 시기가 있었다. 공백기가 있었는데, 그동안 조직생활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 스피치 강사를 하면서 조직생활 경험이 있는데 알게 모르게 느꼈다. 사소한 것부터 느낀다. 월급부터 시작해서 직장인들이라면 보통 다 경험할 법한 것들에서 오는 감정들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기를 다시 시작했을 때, 그때도 회사가 없어서 혼자서 발로 많이 뛰어다닐 시기였는데 그런 부조리함을 많이 느꼈다. 열정을 이용하는 그런 일들을 실제로 많이 겪어본 것"이라며 "재능기부처럼 할 거 다하고 아무 것도 받지 못하는 걸 경험했다. 그렇게 열정을 이용당한 경우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 하면서 누구보다 많이 공감 됐다. 그래서 태리를 맡아서 너무 좋았다. 태리는 할 말을 다 하니까"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8월 래퍼 한해와 열애 사실을 인정한 후 공개 열애 중인 상황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많이 응원해줬나"라는 질문에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안 하는 편이라, 이야기를 많이 못 나눴다. 지금 (군복무 중이라) 연락이 자유로운 상태가 아니어서 그렇다"고 답했다.

공개 열애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부담감이라기 보다 저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연기로서, 배우로서, 한지은의 모습 그 자체로서 비쳐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것들을 제 사생활로 인해 방해받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지은은 "장르적으로는 로맨스물을 하고 싶다. 조금 더 감정적으로 깊이, 사람 심리에 대한 깊이 들어가볼 수 있는 걸 해보고 싶다. 혹은 아예 어두운 장르나 액션을 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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