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 트럭을 운영하는 30대 남성이 일을 그만둘지 고민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7년째 만물 트럭을 운영하는 36세 남성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보살들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속 이병헌 캐릭터냐", "현실 이병헌"이라며 반가워했다.
지난해 4~6월 방송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병헌이 맡은 이동석은 트럭에 야채와 살림살이 등을 싣고 이곳저곳을 누비며 장사하는 트럭 만물상이다.
이 남성은 "아버지의 뒤를 잇는 가업"이라면서도 "경기도 안 좋고, 시골 인구도 적어서 장사가 안된다. 다른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만물 트럭이 전국에 300~500대 정도 있었다. 지금은 30대 정도 남은 것 같다"며 "3대가 전국을 누비며 물건을 팔고 장사도 잘됐다. 전성기 최고 매출은 하루 100만원이었다. 요즘은 하루 20~30만원 정도 번다. 기름값 등 빼면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만물 트럭이 사라진 이유는 고유가 시대인 데다, 지방에도 마트가 생겨 굳이 만물 트럭을 찾을 이유가 없기 때문. 결혼 9년 차에 7세 아이까지 있는 남성은 장기간 집을 떠나 있어야 한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숙박비를 아끼려고 차에서 쪽잠을 자기도 한다는 남성은 "장기간 집을 비워 가족에게 미안하다. 짧으면 10일, 지난 가을에는 30박을 했다"며 "집이 있는 대구 영천에서 출발해 김천, 상주, 보은, 정선, 평창까지 15일이 걸린다. 속초, 고성까지 가면 20박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7년간 쉬지 않고 일했는데도 트럭을 바꿀 비용조차 없지만 일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어머니 없이 컸다. 시골에서 매번 따뜻하게 반겨주셔서 어르신들을 통해 어머니의 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이 일을 그만두면 안타까울 것"이라며 새로운 제안을 건넸다. 그는 "현재 품목은 다소 제한적이다. 농기구 등은 만물 트럭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품목 조정이 시급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에 남성은 "시골집의 전등을 고치는 걸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LED라서 오래 쓰신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식품을 공략해보자며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은 거동이 불편해서 시장에 가는 게 버겁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장훈은 "어려움 속에서 긴 시간 잘 버텨오지 않았냐. 어르신들과 따뜻한 정을 이어가고 싶다면 돌파구를 찾고 계속 운영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도 생선, 과일, 의류, 건어물 등 식품으로 판매 품목을 바꿀 생각이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