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민' 악뮤 이수현 "슬럼프 고백 후 과분한 격려…노래로 보답"

차유채 기자
2023.08.31 12:45
이수현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BS 2023.08.29 /사진=이동훈

혼성 듀오 악동뮤지션(AKMU)의 이수현이 자신을 응원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31일 이수현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수현은 "3년 정도 된 것 같다. 내게는 많이 길었던, 흐르지 않던 시간을 이제는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고 다시 살아가고 싶었다"며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가족, 친구, 동료들의 응원에 힘을 입어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사실 많이 걱정되고 두렵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슬럼프를 겪었던 시기에 대해 "늘 밝게 웃으며 신나게 노래하는 내 모습을 사랑해 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들키고 싶지 않아 집 밖에도 잘 나가지 않아서 내 시간은 오랫동안 안에서 고여있었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그는 위로와 응원 덕에 변화할 수 있었다고. 이수현은 "누군가가 그러더라. 사람들이 악뮤를 사랑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대중들과 함께 자라고 성장해 가며 나이답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들을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노래하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그 말을 듣고, 이번 활동만큼은 너무 애써 아닌 척하지 말고 혹여 지금의 모습으로 아쉬운 말을 듣거나 미움을 받게 돼도 솔직한 지금의 나를 보여주자고 마음을 먹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생각한 것보다 나는 훨씬 더 많이 사랑받는 사람이더라. 수많은 걱정과 위로와 응원의 글들을 보면서, 얼굴도 제대로 본 적 없는 나를 딸처럼, 조카처럼, 언니처럼 그리고 동생처럼 아껴주신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지 싶을 정도로 과분한 격려와 위로를 받았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괜찮다면,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애정 가득한 응원 속에서 더 열심히 한 발 한 발 올라가고 싶다. 나를 조금만 더 따뜻한 눈으로 기다려 주신다면 성대가 기능을 다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노래하며 보답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앞서 이수현은 지난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2년 전까지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슬럼프가 왔다"며 "오빠가 용기를 많이 줬다. '이번에 네가 즐거워서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주겠다', '활동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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