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중독 금쪽이, 물건 훔치고 거짓말 술술…오은영 "반사회적"

이은 기자
2023.09.15 22:35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휴대폰 중독 증세를 보이는 초등학교 6학년인 금쪽이가 반사회적인 모습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휴대폰 중독인 초등학교 6학년 금쪽이의 사연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금쪽이 부모는 "휴대폰을 조절해서 쓰는 걸 못해 걱정된다"며 "처음에는 휴대폰을 가져가거나 하면 분노했는데 요즘은 제지만 하면 분노한다"고 털어놨다.

하루에 10시간 정도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금쪽이. 중독 체크리스트를 본 금쪽이 엄마는 아들이 "다 해당된다"고 말했고 아빠는 "자신의 핸드폰은 만지지도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 금쪽이는 부모가 외출한 후 비빔라면을 끓인 뒤 면발을 제대로 씹지도 않고 마구 먹었다. 최대한 빨리 휴대폰을 하기 위해서였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엎드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금쪽이 모습에 출연진은 탄식했다.

금쪽이는 휴대폰 잠금 장치가 작동하자 짜증을 내며 다시 라면을 끓여 먹고는 바로 게워냈다. 신애라는 "배고파서 먹는 것도 아니고 맛있어서 먹는 것도 아니다"라며 금쪽이의 폭식을 걱정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배가 고프지 않은데 라면을 먹은 이유는 휴대폰 게임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금단 현상의 일종"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독은 금단 증상이 뒤따라온다"며 "행위를 못하게 했을 때 다른 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또 "직접적으로 손을 움직여서 뭔갈 하지 않으면 그 시간을 견뎌내길 어려워 하는 아이 같다"고 진단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금쪽이는 킥복싱 학원에서 휴대폰 생각에 돌연 수업을 거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금쪽이에게 "10분만 수업 듣고 휴대폰 하자"고 설득하던 관장님이 실수로 금쪽이의 휴대폰을 떨어뜨리자 금쪽이는 면전에 대고 욕설을 퍼붓고 소리를 지르며 예민하게 반응해 모두를 놀래켰다.

욕설에 놀란 친구들이 달려오자 금쪽이는 "가라고"라며 친구들을 밀치고는 관장님에게 "쟤가 전에 나한테 욕을 한 적이 있다"며 "여기 못 다니게 해달라"고 거짓말을 했다. 친구들이 무례한 행동을 지적하자 금쪽이는 논리도 없이 친구들에 대한 거짓말을 이어가며 욕설을 남발했다.

오 박사는 "금쪽이는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게 어려운 아이인 것이 분명하다"며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성이 떨어지니까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휴대폰은 내 손 안에 있는 나만의 세상이니 몰두됐을 가능성이 있고 그 시간이 늘어날 수록 사회성을 연습하고 배울 기회는 더 줄고 악순환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박사는 또 "제일 걱정되는 게 다른 사람의 의도, 행동을 지나치게 왜곡하며 자기 입장에서만 주관적으로 해석해버리는 것"이라며 "인지적 왜곡이라고 하는데 조금이라도 피해를 입으면 남이 의도적으로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니까 피해 의식이 생겨 적개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이후 금쪽이가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금쪽이는 물놀이를 하다가 다른 사람의 물총을 발견했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물총에 붙어 있는 이름표를 떼어버리고는 "이거 내 거"라고 외쳤다.

이후 주인이 나타나 물총을 확인하려 하자 금쪽이는 "이거 내 건데 5만원 주고 쇼핑몰에서 샀다"고 구체적인 거짓말을 해 충격을 안겼다. 결국 제작진이 개입해 물총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했다.

오 박사는 금쪽이의 거짓말이 인지적 왜곡의 확장과 연관이 있다며 "금쪽이는 사실이 아닌, 본인의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주인이 나타나 당황스러우면 보통은 사회성을 발휘해 해결을 해나가는데 금쪽이는 사람 사이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기술과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기 말이 맞다는 걸 전하기 위해 매우 구체적인 거짓말을 한다"며 "방법을 몰라서 한 거짓말인지 작정하고 한 거짓말인지가 걱정되는데 방법을 모르면 가르치면 되지만 자신까지 속여가며 거짓말을 한다면 심각하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또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면 본인 행동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되는 상황"이라며 "법을 어겼을 때 미성년자라고 책임을 안 지는 게 아니고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MC 정형돈은 "조심스럽지만 반사회적 행동으로 봐도 되냐"고 물었고 오 박사는 "조심스럽지만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입장을 조율하고 오해와 갈등을 풀어갈 줄 알아야 하는데 이것이 안 되면 반사회적이라 보는 것"이라며 "금쪽이는 보편적, 상식적, 일반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하기 어렵고 그걸 배울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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