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마동석 두 톱배우가 악마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악마를 무찌르는 그 무기가 너무나도 다르다. 송혜교는 기도로, 마동석은 주먹으로 악마를 혼쭐 낸다. 스크린으로 보게 될 이 광경에 대중은 벌써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만감으로 다채로운 모양새의 악마 사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송혜교의 구마는 한 생명을 살리는 구원을 목적으로 하고, 마동석의 구마는 그저 악마를 때려눕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송혜교에게 걸린 악귀는 성령의 거룩함에 괴로움을 겪고, 마동석에게 걸린 악귀는 매 맞아서 아픔을 겪는다.
먼저 악마 퇴치에 나서는 건 송혜교다. 수녀가 되어 신성 아래 악령을 무찌른다.
송혜교는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로 악령과 맞서 싸운다. 제목부터 낯익은 이 영화는 한국 오컬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검은 사제들’(2015)의 속편이다. ‘검은 사제들’이 신부들의 구마를 그렸다면, ‘검은 수녀들’은 구마 행위의 주체를 수녀로 옮겼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혜교는 극 중 굳은 의지와 거침없는 성격을 지닌 유니아 수녀를 연기한다. 송혜교의 유니아는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송혜교가 예고편에서 보여준 무게감 있는 아우라 역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너희 더러운 영들아 당장 떠나거라”라는 송혜교의 경건한 한마디는 그 엄숙함이 화면 밖까지 튀어나와 전율을 자아냈다. 송혜교가 수녀가 되어 성령으로 물리치는 구마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된다.
마동석은 전매특허 불주먹으로 악마를 때려잡는다. 나쁜 놈들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이젠 악령으로 그 영역을 확장했다.
마동석은 오는 4월 30일 개봉하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이하 ‘거룩한 밤’)로 악마와 대적한다. ‘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를 구하기 위해, 특별한 능력을 갖춘 어둠의 해결사 팀(거룩한 밤)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물이다. 찰진 말맛의 코믹 영화 ‘헬머니’(2015)를 각색한 임대희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극 중 마동석은 해결사 팀 일원인 바우로 열연한다. 바우는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인물이다. 존재만으로도 압도적인 아우라를 발산하는 괴력의 사나이다. 마동석 그 자체다. 존재만으로 압도적인 힘을 지닌 남자. 마동석이 가장 잘하는 영역이자, 범접 불가한 그만의 구역이다. 타격감 넘치는 마동석의 불주먹에 악마는 어떤 아픔을 호소할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각 인물의 신념이 얽힌 치밀한 감정선과 함께 팽팽한 긴장감과 공포를 안겨줄 ‘검은 수녀들’. 속 시원한 액션과 함께 배꼽 빠지는 웃음을 가져다줄 ‘거룩한 밤’. 어떤 악마 사냥이 관객들을 더 사로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