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가 정성들여 조리한 힐링 집밥 세트 , '콩콩밥밥'

조성경(칼럼니스트) ize 기자
2025.01.23 10:39

틀어놓고 가만히 쳐다보면 자동으로 승천하는 광대

사진='콩콩밥밥' 방송 영상 캡처

잘하는 일이고 좋아하는 일을 마다할 도경수가 아니다. 도경수가 드디어 요리를 메인으로 장착한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나왔다. 송글송글 이마에 땀이 맺히고 살포시 긴장된 텐션이 고조되어도 곧바로 뿌듯하고 해맑게 웃는 도경수로 귀결되는 tvN ‘콩 심은 데 콩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이하 콩콩밥밥, 연출 나영석)가 팬들의 도파민을 폭발하게 한다.

‘콩콩밥밥’은 앞서 도경수가 이광수, 김우빈, 김기방과 함께 출연했던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이하 콩콩팥팥, 2023)의 스핀오프. ‘콩콩팥팥’이 맨땅에 헤딩하듯 농촌에서 밭일하며 펼쳐 보인 찐친 4명의 요절복통 이야기였다면, ‘콩콩밥밥’은 도경수와 이광수, 톰과 제리 같은 찐친 콤비가 ‘KKPP(콩콩팥팥)푸드’라는 구내식당 회사를 운영하며 선사하는 이른바 ‘사내 삼시세끼’다.

나영석 PD가 몸담은 회사이자 나영석표 예능을 제작하는 에그이즈커밍에서 사흘간 구내식당을 운영하기로 하고 출격한 ‘KKPP푸드’는 이광수가 대표로 이름을 올리지만, 도경수가 없으면 회사 운영이 불가능하다. 회사의 본부장인 도경수는 메인 조리사로서 요리를 전담하며 사실상 구내식당을 총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콩콩밥밥' 방송 영상 캡처

제작진도 도경수를 믿고 밀어붙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60~70인분의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그리고 특별 간식까지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3번의 식단을 준비해야 하는 일과는 전문가여도 막중한 일인데, 예고도 없이 구내식당 운영을 맡겼으니 말이다. 군복무 시절 취사병으로 일해 대인원의 식사를 준비해본 경험이 있는 도경수에게 큰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이광수가 카메라 감독들이 죄다 도경수에게만 붙었다고 농담처럼 볼멘소리를 하는 것도 그만큼 도경수의 롤이 크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도경수 역시 어깨는 무겁지만, 의욕에 차오르는 눈빛을 반짝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유튜브를 비롯해 ‘콩콩팥팥’에서 요리 실력을 뽐낸 바 있기는 해도 본격적으로 요리하는 프로그램에 나서기는 처음이어서 남다른 에너지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도경수. 속사포처럼 빠르게 도마를 내려찍는 칼질부터 팔근육을 자랑하듯 무거운 웍을 튕기며 휙휙 음식을 뒤젓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콩콩밥밥’이다.

사진='콩콩밥밥' 방송 영상 배처

식단을 구성할 때 이광수가 툭툭 던지는 메뉴를 척척 받아줄 수 있는 것도 도경수가 음식에 일가견이 있어서다. 요리에 대한 관심으로 취사병까지 되어 경험치를 탄탄히 쌓은 도경수는 일사천리로 직원들의 식사를 준비한다. 그래도 구내식당은 처음이라 직원들의 반응에는 촉각이 곤두서는데,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으면 행복한 미소가 만면에 번진다. 지켜보는 팬들까지 더불어 흐뭇해지는 건 물론이다.

시간도 빠듯하고 손이 부족하다 보니 자꾸만 실수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도경수는 의연하게 대처하며 놀라운 감동을 준다. 여전히 소년 같은 앳된 얼굴의 도경수에게서 발견되는 여유로운 어른스러움은 그가 그동안 얼마나 자신의 역량을 키워왔는지 실감케 하며 화면을 뚫어져라 보게 만든다. 실제로 엑소의 멤버로 그룹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연기자로 활약하며 성장한 그는 이번에는 영화(27일 개봉 ‘말할 수 없는 비밀’)와 음원(17일 ‘밤에 내린 눈’ 공개), 그리고 ‘콩콩밥밥’까지 동시다발로 내놓으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중이다.

게다가 찐친이지만 가끔은 X맨인가 싶게 음식 준비에 애를 먹이는 이광수를 천진하게 받아주는 모습도 도경수의 특출남으로 다가온다. 뛰어난 친화력과 허당미로 즐거운 비타민을 제공하는 이광수와 톰과 제리 같은 아웅다웅 티키타카를 펼칠 때는 부러움이 묻어나는 찐친 바이브여서 마음이 더 푸근해진다. 여기에 또 다른 찐친 김우빈의 깜짝 출격도 예고돼 있어서 기대감이 더 높아진다.

사진='콩콩밥밥' 방송 영상 캡처

이렇듯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에너지를 뿜어내는 도경수는 ‘콩콩밥밥’의 도파민이다. 이광수가 매번 “샵에 안 갔냐”고 물을 만큼 맨얼굴로 무심하게 나서지만, 전혀 무심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콩콩밥밥’에 빠져들게 하는 도경수가 자꾸만 보고 싶어진다.

아쉽게도 사흘간의 구내식당 운영기라 총 4부작으로 마무리되는 ‘콩콩밥밥’은 이제 2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도경수의 활약을 촘촘히 눈에 담겠다는 마음으로 남은 방송들을 기다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콩콩밥밥’ 시즌2도 고대하게 된다. 팬들은 ‘콩콩팥팥’에서 시작돼 세계관을 이어가는 도경수의 무엇이든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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