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규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5세.
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차량 안에서 송영규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재 타살 혐의점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한 송영규는 영화 '극한직업'(2019),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2022),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2022)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연기파' 중견 배우였다.
하지만 지난달 그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른 여파로 촬영한 방송 드라마와 출연 중이던 공연 작품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심적 부담이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경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음주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지인들과의 술자리 후 차량을 운전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이 사실은 약 한 달 후인 7월 25일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고, 그로 인해 출연 중이던 작품들이 급히 대응에 나섰다. 특히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기적이 된다'는 같은 날 첫 방송을 앞두고 곤욕을 치렀다. 그의 또 다른 출연작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역시 난감한 상황에 "사전제작된 작품이라 일부 장면은 편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대에서도 즉각 하차했다.
송영규는 음주운전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활동을 지속해 왔고, 해당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는 출연작들의 편집 및 캐스트 재구성 등 이차적 피해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감당해야 했던 심리적 압박과 책임의 무게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