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불능의 시대..한석규, '신사장'으로 전하는 '협상'의 가치

이덕행 기자
2025.09.08 15:48
/사진=tvN

배우 한석규가 협상의 대가가 되어 돌아왔다. 여느 때보다 소통이 어려워진 현대 사회에서 한석규가 전하는 소통과 협상의 가치는 어느 때보다 의미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연출 신경수·극본 반기리) 제작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신경수 PD와 한석규, 배현성, 이레가 참석했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전 레전드 협상가, 현 치킨집 사장으로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신사장이 편법과 준법을 넘나들며 사건을 해결하고 정의를 구현해 내는 분쟁 해결 히어로 드라마이다.

신경수 감독은 "지난해 감독님께 받았던 기획안에 '소통불능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드라마. 분노와 증오보다는 대화와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적혀있었다.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뛰어난 요리 실력과 탁월한 협상 감각으로 치킨집 전화번호를 주문과 분쟁 해결 두 가지 이유로 누르게 만드는 신사장 역에는 배우 한석규가 맡았다. 전설적인 협상가에서 치킨집 사장으로 변신한 그는 냉철함과 푸근함을 오가는 반전 매력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석규는 "이번에 가장 소박한 직업인 치킨집 사장을 맡았다. 물론 그 전의 이력은 누구보다 화려하다. 이런 경력과 이력을 가진 인물이 치킨집 사장을 하게 된 사정을 보여드리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은 밝고 코믹한 면이 부각되고 있지만, 어둡고 침침한 면도 있다. 여태까지의 모든 경험과 선배님들께 받은 사람의 모든 감정, 캐릭터를 비벼놓은 인물이다"라고 다채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사진=tvN

배현성과 이레는 각각 신입 판사 겸 통닭집 직원 조필립과 알바의 달인이자 배달의 기수 이시온 역을 맡았다. 미래가 기대되는 두 청춘 배우는 한석규와의 만남에 입을 모아 "너무 좋고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한석규 역시 두 배우에 대해 "함께 해보고 싶었던 배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연기는 아무리 테크닉이 있고 변화를 줘도 어쩔 수 없이 제가 담기는 일이더라. 그렇다 보니 같이 하는 셋의 관계가 담길 수 밖에 없다. 촬영 전 리딩과 분석이 꼭 필요하지만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풀 스케줄로 모두가 참여했다"며 세 사람이 보여줄 케미에도 기대감을 높였다.

세 사람의 조합 만큼이나 기대되는 조합이 신경수 감독과 한석규의 재회다. 두 사람은 '뿌리깊은 나무', '비밀의 문' 등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신경수 감독은 "전작에서 세종, 영조로 모시다가 치킨집 사장으로 모시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예전에는 B팀 연출이라 핵심 장면을 선배님들이 연출했다. 반드시 한석규 선배님과 연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번에 작품을 하며 이야기를 바라보는 시점이나 연기에 대한 관점이 저와 잘 맞았다. 새로운 배우들이 올때 살뜰히 챙겨주는 모습에 도움도 받았다"라고 감사를전했다.

한석규 또한 "'뿌리 깊은 나무'를 촬영할 때 A팀에 있다가 B팀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집중해서 명장면을 만들었다. 항상 '왜 이 일을 하는가',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가' 고민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은 일관되게 '나는 왜 연출을 하는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결과물을 내는 것 같아서 동료로서 응원한다"라고 화답했다.

/사진=tvN

갈등과 협상이라는 주제는 현시대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신경수 감독은 "무게감 있는 에피소드고 있고 소박한 에피소드도 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흘러가기를 바랬다. 연출 보다는 이야기가 전달되고 배우들이 잘 보일 수 있게끔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석규 또한 "갑과 을이라는 단어가 지배-피지배의 느낌을 주지 않나. 그 단어 자체가 거북스러웠다. 극단적이고 슬픈 일의 출발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의 일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 이 감정을 어떻게 남들과 공유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현재 사회 모습은 더 극단적인 결과로 가고 소통하는 방법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바로 그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추슬러 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15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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