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준(38·본명 이창선)이 대기업 신입사원 일일 체험에 나섰다.
지난 13일 '워크맨' 유튜브 채널에는 '대기업 KT 최종 합격! 선배 잡는 역대급 신입 등장 | KT 온마루 | 워크맨 | 이준'이라는 제목 영상이 올라왔다.
정장 차림으로 KT 광화문사옥을 찾은 이준은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 보면 멋있어 보이고 꿈이었다. 입사하는 기분이 남다르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준은 KT 온마루 TF팀에 배정됐다. 담당 직원은 "통신 140주년 역사를 담은 공간인 온마루를 운영·기획·홍보하는 일을 한다"며 "온마루에선 우리나라 통신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준은 "역사를 알아야 현재가 있다. 엠블랙이 있기 때문에 방탄소년단(BTS)이 있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엠블랙이 방탄소년단을 낳았다. 오늘 온마루도 낳아드리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전시 중 하이텔 등 PC통신 코너가 등장하자 이준은 "처음 눈 뜬 게 야설사이트였다"고 폭탄 고백했다. 이어 "우리 땐 비디오가 없었다. 글로 상상해야 했다. '골짜기' 같은 표현으로 문학 소설을 읽은 것"이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이준은 온마루 답사를 마친 후 홍보안을 구상하고 쇼츠 촬영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굿즈의 실용성 부족과 디자인 등을 예리한 눈으로 지적해 눈길을 끌었고, TF 팀원들을 상대로 홍보 방안도 발표했다.
그러나 이준은 일과를 마치고 받은 일급 봉투를 열어보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생각보다 없다. 많이 기대했는데 이게 뭐냐"고 말했다. 이날 이준은 신입사원 기본급에 1일 급식·통근비를 포함해 13만1480원을 받았다.
이준은 "솔직히 전 오늘 퇴사할 생각으로 PT 때 마구 질러서 괜찮지만 만약 진짜 상사 앞에서 PT 하라면 못할 것 같다. 나로 따지면 대선배님들 앞에서 연기로 맞짱 뜨는 것 아닌가"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자신 있어도 PT 하는 동안 '이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할까' 불안감이 계속 들더라. 그런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신입사원 땐 남들 하는 것에 100배, 1000배 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