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김혜영(64)이 남편에게 경제권을 뺏기게 된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는 김혜영이 출연해 90년대 '싱글벙글쇼' 전성기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영상에서 송승환은 "90년대 한참 '싱글벙글쇼'가 인기 가도를 달리던 시절에 CF도 무지 많이 찍었더라"라며 당시 김혜영의 인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돈 다 어떻게 했냐?"고 물었다.
이에 김혜영은 "결혼 전에는 제가 돈 쓸 줄을 몰라서 무조건 엄마 드렸다"며 "결혼 후에도 (수입의) 몇 퍼센트는 떼어 엄마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돈은 아버지가 군인이시니까 넉넉하지 않았다.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잘 알았다. 엄마가 항상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걸 알았기 때문에 돈은 가치 있게,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걸 어렸을 때부터 습득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투자하기보다는 은행에 저축했다며 "저축을 많이 해서 상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혜영은 "저는 벌면 통장에 넣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그걸 불릴 줄 알았다"며 경제적인 부분은 자신보다 남편이 더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혼 초, 집 안에 보관해둔 출연료를 남편에게 들켰던 사연을 떠올렸다.
김혜영은 당시엔 출연료를 현금으로 받았었다며 "(출연료는) 늘 엄마 드렸었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이걸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 집안을 둘러보니 전자레인지가 있더라. 금고처럼 생기지 않았나. 거기다가 돈을 차곡차곡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남편이 뭘 데워먹는다고 전자레인지를 열었는데 돈이 우르르 떨어졌다. 깜짝 놀라더니 '이게 뭐냐?'고 하더라. 자랑스럽게 '내가 번 돈을 차곡차곡 넣어놓은 거야'라고 했더니 '저축하는 거 모르냐?'고 묻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엄마 갖다주는 게 익숙하지, 은행에 가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그때 경제권을 남편에게 빼앗겼다"며 "남편이 관리하고, 저는 남편 월급에 조금 더 보태서 그걸로 생활했다"고 말했다.
김혜영은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으며 1987년부터 2020년까지 약 33년간 MBC 표준 FM '싱글벙글쇼'를 진행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