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로 살겠다"...'심근경색' 터틀맨, 치료 포기한 사연

이은 기자
2026.05.20 10:53
혼성 3인조 그룹 거북이 리더 고(故) 터틀맨(사진 가운데)과 금비(왼쪽), 지이(오른쪽)의 모습.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룹 거북이 고(故) 터틀맨이 과거 활동을 위해 검진을 포기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 8'은 2008년 세상을 떠난 그룹 거북이 리더 터틀맨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그룹 멤버 금비, 지이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거북이의 '빙고' '왜이래'에 이어 '비행기'가 미션곡으로 등장했다.

지이는 '비행기'에 대해 "저희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히트곡은 많았지만, 저희가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1위를 했던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가 나오기 전에 터틀맨 오빠가 병상에 누웠다가 일어난 큰 사건도 있었다"며 터틀맨이 2005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사건을 언급했다.

금비는 "(터틀맨이) 수술 후 병원에 누워있다가 '비행기' 멜로디가 떠올라 바로 휴대전화에 녹음해뒀다고 하더라. 완쾌하고 나서 괌에 가서 행사를 하다가 '비행기 제목 어때?'라며 지어진 노래"라고 설명했다.

지이는 터틀맨이 급성 심근경색을 이겨내고 만든 노래로 1위를 했다며 "더욱 특별한 노래"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룹 거북이 고(故)터틀맨이 과거 활동을 위해 검진을 포기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JTBC '히든싱어8' 방송 화면

멤버들은 터틀맨이 이후 치료를 포기한 사연도 전했다.

금비는 "의사가 (터틀맨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30㎏이라도 빼라고 했고, 실제로 70㎏대까지 뺐다"며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얇아졌다. 그러니까 오빠가 '나는 그냥 터틀맨으로, 내 목소리로 살겠다'며 치료를 중단하고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지이는 "6개월에 한 번씩 검사해야 했는데 그 검사를 하면 한두 달은 누워 있어야 했다. 오빠가 '죽어도 무대에서 죽고 싶다'며 검사를 포기했다"며 무대를 위해 건강을 포기한 사연을 전했다.

터틀맨은 2008년 4월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8세. 터틀맨은 2005년 '빙고' 활동 중 쓰러진 뒤 그해 두 차례 심근경색 수술을 받은 바 있었다.

몸무게가 103㎏에 달하는 비만이었지만, 피로를 견디기 위해 하루 10캔에 달하는 캔 커피로 카페인에 의존했고 담배도 하루 두 갑 반을 피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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