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노동에 "눈 안 떴으면" 아내 절규…남편 "쥐약 먹어야" 폭언

이은 기자
2026.07.07 10:19
극한 노동으로 힘들어 하는 아내의 호소에도 폭언하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극한 노동으로 힘들어하는 아내 호소에도 폭언하는 남편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태안에서 각각 펜션을 운영하며 3년째 각 집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썰물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부부는 남편의 건축 사업이 망하면서 도망치듯 충남 태안으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화재 사고를 겪은 후 남편은 해루질을 시작했고, 해루질 체험 손님들을 위해 펜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펜션과 함께 수산물 가게도 운영 중이었다. 그는 오전 7시부터 오전 3시까지 온종일 펜션 청소, 손님 응대는 물론 해산물 손질, 택배 포장까지 쉴 틈 없이 일했다.

극한 노동으로 힘들어 하는 아내의 호소에도 폭언하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다는 아내는 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증상으로 계단 한 칸 오르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상황이었다.

아내는 계단을 내려오다 미끄러져 머리를 14바늘 꿰맬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아내는 "다리에 힘이 없어 발을 자주 헛디딘다"고 토로했으나, 남편은 "나이 먹으면 다 그렇게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아내는 종일 일하느라 정신없었지만, 관리인을 둔 남편은 10분 정도 떨어진 또 다른 펜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아내는 일과를 마치고 밤 11시가 넘어 귀가해서도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조개 손질을 이어가 안타까움을 안겼다.

아내는 "조개 손질을 13시간 동안 할 때도 있다"며 잠을 쫓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간 몽롱해져서 일이 덜 힘들다"고 설명했다.

극한 노동으로 힘들어 하는 아내의 호소에도 폭언하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아내는 일을 돕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태안에 온 걸 후회한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힘든 기억밖에 없다"며 "고생 안 시킨다고 해서 따라왔는데 고생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의 하소연에도 남편은 "미안만 하면 되지?"라고 반응했고, 태안에서 지낸 이후 몸 상태가 악화했다는 아내 말에도 남편은 "나도 당신 만나기 전에 날아다녔다. 나도 당신 만나서 망가진 거네?"라고 받아쳤다.

미안한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 남편에게 아내는 "사는 게 지옥이다. 오늘 밤이라도 눈을 안 뜨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관찰 영상 속에서 아내는 "사는 의미도, 재미도 없다. 지친다. 삶 자체가 다 부담"이라고 반복적으로 고통을 호소한 바 있었다.

그러나 남편은 "10년 전부터 하던 말이다. 처음엔 '정말 그러면 어쩌지?' 했지만, 술 마시고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왜 술을 마시냐. 쥐약을 먹어야지"라고 반응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지켜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수준까지 왔다. 모두 악에 받친 상태에서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걱정스럽다"고 진단했다.

남편은 월 5~6일을 제외하고 모두 해루질로 바빠 아내 일을 돕지 못한다고 해명했지만, 오은영 박사는 "이유는 그럴듯하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두 분 사이가 나쁜 거다. 좋으면 짬 나면 전화하고 시간 나면 들여다볼 거다. 두 분 사이는 3년 전부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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