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구강암으로 사망"...차인표, 13년 전 돌연 방송 하차한 사연

이은 기자
2026.08.07 14:15
배우 차인표가 13년 전 구강암으로 떠난 동생을 그리워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Shinaelife) 영상

배우 차인표가 13년 전 구강암으로 떠난 동생을 그리워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Shinaelife)'의 인터뷰 코너 '유어라이프'에는 차인표가 출연해 아내 신애라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상에서 차인표는 가족사진을 통해 삶을 돌아본 뒤,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2005년 11월 입양한 딸을 만난 순간을 꼽았다.

배우 차인표가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입양한 딸을 처음 만났을 때를 꼽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Shinaelife) 영상

그는 딸과 함께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오고 나서 한 달도 안 됐을 때다. 집에 있는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나갔다가 빨리 들어와서 아이에게 코를 댔더니 자다가 눈을 뜨더니 날 쳐다보더라. 너무 행복해서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생명이 같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세상이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다"며 "작은 생명 하나가 집에 온 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모든 관점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신애라는 사진을 바라보며 "촬영으로 바빴을 때라 남편이 육아할 때가 많았다"고 전했다.

차인표는 "밖에 처음 데리고 나가고 흙도 만지게 했다. 모든 게 처음일 때였다. 세상이 얼마나 경이롭게 느껴졌을까. 그것으로 인도한 사람이 내가 됐구나 싶었다. 아이들이 와서 진짜 행복한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순간 중 하나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떠올릴 행복한 순간일 것"이라고 당시 감격을 전했다.

신애라는 "몇 시간 전까지는 투명한 플라스틱 침대에 다른 아이들과 같이 누워 있었는데, 몇 시간 후에는 누군가가 얼굴을 옆에 댈 수 있게 됐다. 인생이 바뀐 거 아니냐"라며 뭉클해했다.

차인표는 "당신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아내가 내게 생각지도 못했던 딸을 줄 수 있구나', '이런 경험을 하고 이런 삶을 살도록 해주는구나' 싶다. 우리는 참 좋은 선택을 하고 가치 있게 살았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차인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2013년 동생 인석 씨를 떠나보냈을 때를 꼽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Shinaelife) 영상

차인표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동생이 먼저 떠났을 때"를 꼽았다. 차인표 동생 인석 씨는 구강암 투병 끝에 2013년 세상을 떠났다.

차인표는 "그때 SBS 토크쇼 '땡큐'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냥 그만뒀다. 그러는 바람에 방송도 없어졌다. 제작진과 시청자들께 미안하게 됐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내 동생을 살려야 했다. 사람이 먹어야 하는데, 동생이 구강암이라 먹지를 못하니까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동생이 6개월 투병 끝에 떠났다며 "동생을 잃는 아픔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식을 잃은 부모님, 아버지를 잃은 조카, 남편을 잃은 제수씨가 있었다. 나는 뒷순위로 밀리고 많은 분이 아파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하나 챙기다 보니 동생 잃을 슬픔을 삭일 여유가 없더라. 또 다른 차원의 슬픔, 고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마지막 숨을 거두던 순간, 다들 울고 있을 때 당신이 손을 잡고 기도해주지 않았나. 살면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장면이다. 견디기 힘든 이별의 순간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죽음은 하루 이틀, 1~2년에 없어지는 고통이 아니지 않나. 어머니는 아직도 (슬퍼하신다) 자식 잃은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차인표와 신애라는 1995년 결혼해 슬하에 1998년 아들을 품에 안았으며, 2005년, 2008년 공개 입양한 딸 둘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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