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승 탈퇴 후 첫 컴백…엔하이픈, 이 갈고 만든 "커리어 최고 앨범" [종합]

한수진 ize 기자
2026.08.20 15:11

미니 8집 'THE SIN : BLISS' 21일 오후 1시 발매
희승 탈퇴 후 6인조로 선보이는 첫 앨범
제이 "커리어 최고의 앨범…모든 부분 아쉬움 없어"

엔하이픈이 희승 탈퇴 후 6인조로 개편된 뒤 첫 앨범인 미니 8집 'THE SIN : BLISS'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죄악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위기 속에서 함께하는 것 자체가 축복임을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멤버 제이는 모든 부분에서 아쉬움 없이 준비했다며 이번 신보를 커리어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부했다.
그룹 엔하이픈 / 사진=빌리프랩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팀원 변화에 동요하는 대신 결과물의 완성도만 바라봤다. 지난 3월 메인보컬 희승의 탈퇴로 6인조가 된 뒤 처음 내놓는 앨범이지만 변화에 대한 불안보다 음악과 퍼포먼스를 향한 자신감이 앞섰다. "엔하이픈 커리어 최고의 앨범"이라고 말할 정도다.

엔하이픈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미니 8집 'THE SIN : BLISS'(더 신 : 블리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는 신보에 담긴 서사와 타이틀곡 작업기, 6인 체제 전환 이후의 마음가짐을 솔직하게 밝혔다.

'THE SIN : BLISS'는 죄악을 모티브로 한 '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 'THE SIN : VANISH'(더 신 : 배니시)에서 금기를 깨고 도피를 선택한 뱀파이어와 연인의 이야기를 잇는다. 거듭되는 위기와 갈등을 통과한 두 사람이 도피의 결말이 어떠하든 함께하는 것 자체가 '축복(Bliss)'임을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성훈은 "지난 앨범에서는 뱀파이어가 연인과 도피를 시작하는 내용을 담았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도피 과정에서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함께하는 과정 자체가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며 "위기 속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소개했다.

그룹 엔하이픈 / 사진=빌리프랩

전작에 이어 모든 트랙의 가사와 서사, 사운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콘셉트 앨범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제이는 "음원을 순서대로 들으면 미스터리 라디오 쇼를 듣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배우 박정민을 비롯해 여러 분이 내레이션에 다시 참여해 주셨다. 스토리에 몰입해 들어주시면 더욱 좋은 앨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Bloody Paradise'(블러디 파라다이스)는 추격과 도피가 이어지는 절박한 위기 속에서도 오직 서로만을 바라보는 연인의 상황을 낙원에 빗댄 브라질리언 펑크 댄스곡이다. 핏빛 위기와 둘만의 낙원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충돌시켜 역설적인 로맨스를 완성했다. 킥 드럼에 더해진 거친 파열음과 일렉트릭 기타의 왜곡된 질감, 반복적으로 귓가를 파고드는 후렴구가 강렬한 중독성을 만들어낸다.

그동안 엔하이픈이 내놨던 곡들과는 확연히 다른 장르다. 성훈은 "처음 들었을 때 지금까지의 곡들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며 "음식으로 비유하면 주변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자극적이고 달고 짠 떡볶이를 레스토랑에서 먹는 느낌이었다. 그 생각을 하며 들으면 곡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니키는 길었던 앨범 작업 기간만큼 신보를 향한 자신감도 남달랐다고 했다. 그는 "앨범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를 갈았고 그만큼 더 자신 있다"며 "저희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타이틀곡 장르이기 때문에 신선함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빨리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룹 엔하이픈 / 사진=빌리프랩

퍼포먼스는 브라질리언 펑크 특유의 원초적인 리듬과 엔하이픈의 야성적인 에너지를 결합했다. 성훈은 "큰 동작을 중심으로 구성돼 전체적으로 와이드한 느낌이 포인트"라며 "골반을 돌리는 안무와 머리를 쓸어 넘기는 동작을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지난 3월 메인보컬 희승이 팀을 떠난 뒤 엔하이픈이 6인 체제로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팀의 구성과 음악적 균형에 변화가 불가피했지만, 멤버들은 숫자가 아닌 완성도에 집중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원은 "6인 체제 이후 처음 내놓는 앨범이지만 저희가 항상 생각한 것은 작품의 결과물이었다"며 "앨범을 녹음할 때부터 멤버 수를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결과물이 더 잘 나올 수 있을지에만 집중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팀 개편 직후 곧바로 호주 공연 무대에 올라야 했던 당시의 심경도 돌아봤다. 정원은 "팬분들은 결국 저희 무대를 보고 판단하시기 때문에 최대한 프로페셔널하게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만 생각하며 지냈다"며 "호주 공연 이후에도 계속 앨범 작업에 매진했다. 멤버들끼리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변화를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제이는 이번 앨범을 두고 "엔하이픈 커리어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부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저희는 음악과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같은 콘텐츠를 멤버들끼리 자주 모니터링한다"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모든 멤버가 모든 부분에서 지금까지의 앨범 가운데 가장 아쉬움 없이 준비했다는 똑같은 의견을 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도피의 끝에서 함께하는 순간 자체를 축복으로 받아들인 앨범 속 연인처럼, 변화의 한복판에서 다시 결속한 엔하이픈이 열어젖힐 '피의 낙원'에 관심이 쏠린다. 'THE SIN : BLISS'는 오는 21일 오후 1시 발매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