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71)이 후배 가수 김다현(17)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불거진 논란이 당사자 간 사과와 화해로 상황이 마무리됐으나, 당시 무대 영상을 두고 다시 누리꾼 사이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앞서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 무대에서 김다현에 대해 "제 앞에 노래 부른 여자가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며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너무 힘들었다. 제 앞에 저 선수는 앞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다현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내가 로또야' '꽃처녀' '칭찬고래' 등 여러 곡을 불렀다.
그 중 '칭찬고래' 무대에서 김다현은 상어 인형 옷을 입은 댄서들과 함께 귀여운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다현의 무대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심수봉이 옳은 말 했다. 무슨 노래인지 모르겠다" "심수봉은 '노래할 생각은 안 하고 행사할 생각만 하는구나'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무대가 정신없고 머리 아프다" "동요 같은 곡과 율동 같은 무대 안무 때문에 장난처럼 보였나 보다" "그럴 만했다. '후배들이 정통 트로트도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정도로만 했어도 좋았겠다" 등 심수봉의 반응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를 위한 음악으로 전락한 트로트계 풍토에 대한 안타까움도 터져 나왔다. 한 누리꾼은 "요즘 트로트가 행사를 위한 트로트가 돼 버린 게 문제다. 트로트의 고유성이 사라져버렸다"며 아쉬워했다.
이외에 "원조 트로트 가수들이 보면 머리 아플 수 있겠다. 동요인지 트로트인지. 어린이날 행사가 더 어울리겠다" "아직 미성년자인데 짧은 치마 입히고 저렇게 춤추게 해야겠나" 등의 반응도 있었다.
또 "롱런하려면 더 좋은 방향으로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 "실력 좋은데 왜 저런 노래만 하는지 의문이다" 등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인기를 얻은 김다현을 위한 일부 팬들의 조언도 나왔다.
반면 무대에 대한 평가를 떠나 대선배로서 심수봉의 대처 방식이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무슨 노래를 하든 욕먹을 이유가 뭐가 있나" "열심히 잘하는데 '그런 말 들을 만했다'는 댓글 나온 거 마음 아프다" "지역 행사는 원래 분위기 띄워야 하니까 거의 다 댄스곡 위주로 한다" "노래 잘하는 데 뭐가 문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수봉은 지난 20일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다음날인 지난 21일 소속사를 통해 실언을 인정하며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축제 현장에서 적절하지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을 한 점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심수봉은 김다현에게도 직접 전화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다현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심수봉 선생님께서 직접 전화로 사과와 따뜻한 격려, 위로를 건네주셨다. 팬분들도 속상하셨을 텐데 마음 잘 추스르겠다"며 성숙하게 상황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