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5살 子 앞에서 아내 잔혹 살해한 공무원 남편의 두 얼굴

한수진 ize 기자
2026.10.03 20:00
경기도 광주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공무원 남편 염 씨가 5살 자녀 앞에서 아내 박은아 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염 씨는 이혼 소송 스트레스로 인한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으나 헬멧을 쓰고 미리 잠복하는 등 계획범죄 정황이 포착됐다. 피해자가 남긴 USB와 휴대전화 속 영상 및 음성파일을 통해 염 씨의 숨겨진 모습과 범행 준비 과정이 드러났다.
'그것이 알고 싶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5살 자녀 앞에서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공무원 남편의 범행 동기와 감춰진 두 얼굴을 추적한다.

3일 밤 방송하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506회는 '헬멧과 홈캠 - 광주 공무원 살인 미스터리' 편으로 꾸며진다. 피해자가 남긴 홈캠 영상과 음성파일을 토대로 범행이 우발적이었는지, 사전에 계획됐는지 파헤친다.

사건은 지난 9월 1일 이른 아침 경기도 광주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했다. 5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려고 집을 나서던 여성 앞에 헬멧을 쓴 남성이 나타났다. 계단에 미리 숨어 있던 남성은 아이가 보는 앞에서 여성을 흉기로 공격했다.

피해자는 흉기에 몸 28곳을 찔려 상처 입고 숨진 34살 박은아 씨(가명)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범인은 4시간 뒤 수원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혔다. 범인의 정체는 은아 씨의 남편 염 씨였다.

주변 사람들은 평소 착실한 공무원으로 알려졌던 염 씨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지인은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잘 모르는 뭔가가 얘를 돌게 만들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염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이혼 소송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은 갑작스러운 이혼 요구에 배신감을 느껴 우발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범행 현장에는 계획범죄를 의심하게 하는 정황도 남아 있었다. 별거 중이던 은아 씨의 거주지 주소와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낸 염 씨는 헬멧을 쓰고 계단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 유가족은 은아 씨가 이혼을 준비했지만 남편이 살인까지 저지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은아 씨의 남동생은 제작진과 인터뷰하던 중 사건 발생 석 달 전 누나가 보여준 USB를 떠올렸다. 은아 씨는 당시 USB에 이혼 소송에 필요한 증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가까스로 찾아낸 USB에는 사건 석 달 전 경찰이 출동할 정도로 위태로웠던 홈캠 장면을 비롯해 4,000여 개의 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잠금을 해제한 은아 씨의 휴대전화에서도 600여 개의 음성파일이 발견됐다.

유가족마저 충격에 빠뜨린 영상과 음성파일을 통해 염 씨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한다. 그가 아내의 거주지를 알아낸 과정과 범행을 준비한 정황, 두 사람 사이에 감춰져 있던 진실은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공개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