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 개선 통해 IT·벤처 산업 메카로 거듭"

박성대 기자
2015.01.21 06:11

['미래의 서울' 키워드 '도시재생']①구로 'G밸리'…교통·주거등 환경개선 초점 '飛上 프로젝트' 추진

[편집자주] 2030년의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시는 현재 일률단편적인 기존 도심재개발을 넘어 지역별로 특화된 ‘도시재생’을 통해 ‘서울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은 낙후된 지역을 전면철거 후 재개발한 기존 방식을 피하고 지역별 특색을 살려 경제·문화·주거 등 지역공동체를 아우르는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을 말한다. 현재 도심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산업과 결합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과 마을만들기, 주거정비사업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추진된다.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의 현황과 계획을 통해 서울의 미래모습을 살펴본다.

서울시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인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는 IT(정보기술)·벤처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G밸리는 산업단지가 위치한 가리봉·구로·가산동의 영문 공통 이니셜에서 따온 명칭이다.

G밸리의 전신은 국내 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이다. 1960년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섬유·봉제산업 위주 업체가 모여 있던 이곳은 1997년 구로산업단지 첨단화 계획을 거쳐 2000년대 중반부터 IT벤처 중소업체의 집적지로 성장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7개 지식산업센터에 1만121개사, 15만9803명의 종사자가 G밸리에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IT·SW(소프트웨어) 등 지식기반산업과 전기·전자관련 업체가 83%에 달한다.

서울시는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부터 4개 분야 20개 사업으로 구성된 'G밸리 비상(飛上)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진은 G밸리 전경.

하지만 산업단지 일대 개발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교통과 주거환경이 개발에 맞춰 병행 개선이 이뤄지지 못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G밸리의 도시재생이 ‘환경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다.

시는 이를 위해 2013년부터 4개분야 20개사업으로 구성된 ‘G밸리 비상(飛上)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우선 경부선 아래 디지털3단지-두산길간 지하차도를 내년에 개통할 계획이다. 453억원을 투입해 총길이 454m 중 지하차도 구간을 310m로 만들기로 했다.

시 경제진흥본부 관계자는 “지하차도까지 완공되는 2017년쯤이면 산업단지 교통량의 절반이 새 도로로 분산돼 도로서비스 수준이 한 단계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밸리 3단지와 2단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수출의 다리’ 일대 심각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서부간선도로에서 가산동 디지털3단지로 직접 진입하는 통로도 개설됐다. 이 통로 개설로 입주업체·종사자 편의와 물류비용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입주업체 종사자를 위한 시설도 확충됐다. 기업인들이 서로 만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인 ‘G밸리살롱’과 전시관, 판매부스, 기술교육장, 북카페 등을 갖춘 ‘패션센터’도 이미 문을 열었다.

단지내 맞벌이부부의 보육지원을 위해 가산3단지와 구로1단지에 국공립 보육시설이 들어섰고. 근로자 문화·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1996년 이후 가동이 중지된 옛 구로공단 정수장부지 개발도 추진 중이다. 문화와 복지기능을 갖춘 ‘근로자 및 청소년 복합지원센터’ 조성도 예정됐다.

일자리 확충을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시는 1개사가 1명씩 더 채용하자는 ‘G밸리 일자리 10000 프로젝트’를 지원하면서 일자리 확산 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여기에 G밸리 입주기업정보 DB(데이터베이스)화와 온라인 플랫폼 구축, 역사기념 및 산업관광자원 개발 등도 지원한다.

G밸리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70∼80년대 산업·노동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도 가산디지털단지에 개관했다. 시 경제진흥본부 관계자는 “G밸리에 입주기업을 위한 지원과 함께 일자리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G밸리가 세계적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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