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소문 5지구 오피스 재개발 7년만에 본격화

임상연 기자
2015.06.05 05:45

전재용-안젤로고든 주도권 다툼에 답보 상태‥디벨로퍼 A사 양측 부지 매입, 오피스 개발 추진

매각이 추진중인 서소문구역 5지구 내 옛 알리안츠생명 서소문 사옥 전경. / 자료=다음 로드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와 미국 헤지펀드 안젤로고든 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답보상태에 빠졌던 서울 서소문구역 5지구(시행면적 2914㎡) 재개발사업이 7년여 만에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디벨로퍼 A사가 지난달 공매로 나온 전씨의 재개발부지 내 토지와 건물들을 270억원에 낙찰받은데 이어 안젤로고든이 국내 부동산펀드를 통해 투자한 옛 알리안츠생명의 서울 서소문사옥까지 매입할 예정이어서다. 사실상 재개발부지의 대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련기사전두환 차남 전재용 서소문 280억대 부동산 날려참조>

5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유경피에스지자산운용은 최근 옛 알리안츠생명 서소문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디벨로퍼 A사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소문동 85-3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13층, 연면적 9738㎡ 규모의 중형 오피스빌딩이다. 2008년 알리안츠생명이 매물로 내놓은 것을 안젤로고든이 유경피에스지자산운용(옛 블리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를 통해 사들였다. 당시 매매가격은 543억원 정도.

현재 디벨로퍼 A사는 자산실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 하반기 중 딜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 부지는 서소문구역 5지구 재개발부지의 약 70%를 차지해 개발사업을 위해선 꼭 필요한 곳이다.

앞서 지난달 디벨로퍼 A사는 전재용씨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비엘에셋의 재개발부지내 토지와 건물들도 공매로 270억원에 낙찰받았다. 공매로 낙찰받은 부지들까지 합치면 디벨로퍼 A사는 사실상 재개발부지의 거의 대부분을 매입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서소문구역 5지구 재개발사업은 2008년 지구지정된 지 7년여 만에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토지소유권 이전, 명도집행, 사업 인허가 등 세부절차가 남았지만 부지의 거의 대부분을 인수하는 만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디벨로퍼 A사는 재개발부지에 새 오피스빌딩을 짓고 이를 기관 및 기업들에 되팔아 개발차익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현재 서울 사대문 안 도심부 도시환경정비구역 기준 용적률은 600%며 최대 800%를 적용받을 수 있다.

IB(투자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재개발까지 남은 절차가 많지만 첫 단추인 부지문제가 해결되면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오피스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지만 입지가 좋아 개발가치는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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