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아파트 '최고가' 세대교체

홍정표 기자
2017.05.04 11:00

'경희궁 자이 1위 등극'…기존 최고가는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동대문아파트

서울시 종로구 교남동 일대 경희궁자이 투시도/사진=GS건설

서울 종로구에서 ‘최고가 아파트’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지난 2월부터 입주한 ‘경희궁자이’가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동대문아파트를 제치고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종로구 교남동 일대 경희궁자이 3단지는 3.3㎡당 평균 3033만원을 나타냈다. 인근 경희궁자이 2단지 역시 3.3㎡당 2967만원으로 조사돼 종로구에서 두 번째로 비싼 아파트가 됐다.

서울 종로구 소재 동대문아파트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경희궁자이가 최고가 아파트가 되기 전에는 동대문아파트가 종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였다. 1967년 1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종로구 창신동 328-17번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신 대한주택공사가 지은 것으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전용면적 28.8㎡의 단일면적 132가구로 구성됐다. 현재는 찾아보기 어려운 중앙공간이 빈 ‘일’(日)자형 구조며 양옆을 잇는 다리가 내부에 놓였다.

동대문아파트 내부 구조/사진=머니투데이 DB

동대문아파트는 1970년대 ‘꿈의 아파트’로 불렸다. 코미디언 고 이주일씨를 비롯해 배우 명계남씨와 백일섭씨 등이 이곳에 거주해 ‘연예인 아파트’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영화 ‘숨바꼭질’ 촬영지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고 2013년 서울시는 근현대 문물보전대책의 일환으로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동대문아파트도 재건축이 추진된 적은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주류 주거형태로 자리잡은 아파트의 초기 모습을 보전할 방침이다. 창신동 일대가 개발되더라도 이곳을 보전해 게스트하우스나 스튜디오 등으로 개조, 사용할 계획이다.

 

동대문아파트의 평균시세는 이달 2억4250만원을 기록했으며 3.3㎡당 가격은 2680만원이다. 지난해 5월 1억9750만원보다 22.8% 상승했다. 현재는 거주인 대다수가 임차인이고 거래도 거의 없다.

 

경희궁자이는 서울 강북삼성병원 뒤편 돈의문1구역을 재개발한 곳으로 총 4개단지 2533가구로 건설된다. 2·3단지는 지난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고 1·4단지는 다음달 입주를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이 인근에 있어 이용이 편리하고 광화문·을지로 등 시내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워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인근 무악동도 재개발이 진행되지만 서울 사대문 안에선 교통 등의 입지가 제일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희궁자이는 직주근접성이 뛰어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재개발로 인근에 아파트들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지만 종로에선 입지가 제일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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