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빨간불 켜진 재건축..불광미성, 적정성 심사서 막혀

이소은 기자
2020.06.08 14:35

서울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가 재건축 첫 관문인 적정성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근 진행된 적정성 심사에서 서울시로부터 '반려' 판정을 받았다. 적정성 심사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통보 받은 단지들을 대상으로 하는 2차 정밀안전진단 절차다. D등급을 받은 단지들은 적정성 심사까지 통과해야 재건축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측은 입주민들에게 공지를 통해 '미성아파트 안전과 건강생활에 꼭 이뤄져야 하는 재건축 관문인 2단계 적정성 평가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추진위원장으로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알렸다. 추진위 측은 아파트 준공 33년차를 맞는 내년에 재건축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성산시영이 적정성 검토를 통과해 재건축이 확실시 되면서 후발 단지들도 잇따라 적정성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예견됐던 터라 이번 결과는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12일께 목동6단지의 적정성 검토 결과 발표가 예고돼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목동6단지가 적정성 검토를 통과할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가 모두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불광미성 아파트는 1988년 10개동, 1340가구 규모로 준공됐다. 앞서 진행된 정밀안전진단 결과 54.82점으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100점을 만점으로 점수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뉜다. A~C등급(55점)이면 재건축이 불가하고 D등급(30~55점)은 조건부 재건축, E등급(30점 미만)은 재건축이 가능하다. D등급은 시설안전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심사를 거쳐 재건축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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