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해제 약발 없다고?" 파주 운정신도시에 6000명 몰렸다

이소은 기자
2022.10.27 13:35
(파주=뉴스1) 민경석 기자 = 16일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에 마련된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청약자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총1,262세대가 분양하는 중흥S클래스는 3기신도시 발표 후 파주운정신도시 내 첫 분양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2019.6.16/뉴스1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파주 청약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근 분양한 2개 단지에 수천명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울산 광주 대전 천안 등 다른 규제지역에서 무더기 미달사태가 난 것과 대조적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디원'과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리버'가 모두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 주택형 마감됐다.

두 단지는 각각 파주 운정신도시 A18블록과 A48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디원'은 260가구 공급에 4386명이 몰리면서 평균 16.9대 1을 기록했고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리버'는 171가구 공급에 1936명이 신청해 평균 11.3대 1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두 단지 모두 전용 84㎡에서 나왔고 각각 23.8대 1, 26.0대 1이었다.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 전환하고 서울·수도권 아파트에서까지 청약 미달, 미분양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흥행은 이례적이다. 지난 9월 열린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파주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규제 완화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규제지역 해제 당시에도 파주는 미분양이 적고 집값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포·의정부 지역 국회의원들은 "김포·의정부는 해제되지 않았는데 우리 지역에 비해 거래도 활발하고 가격도 떨어지지 않은 지역은 해제돼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파주의 미분양 물량은 단 1가구로 집계돼, 함께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다른 수도권 지역 안성(565가구), 동두천(188가구), 평택(27가구), 양주(914가구) 등에 비교해 현저히 적었다.

특히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호재가 있어 주택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번 규제지역 해제로 대출·세금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내집마련 수요는 물론 외지 투자수요까지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기 외 지역(서울·인천) 1순위 청약자만 각각 558명, 281명에 달했다. 다만 이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여서 전매제한 6년, 거주의무 3년을 적용 받는다.

반면, 파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경우 규제지역 해제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대출, 세금 규제가 완화됐음에도 대규모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울산 남구에서 분양한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는 398가구 공급에 72명이 청약해 0.1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광주 광산구 '신창유탑 유블레스 리버시티'도 평균 0.4대 1의 경쟁률로 미달됐다.

대전 유성구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는 1.9대 1의 경쟁률로 간신히 모집가구수를 넘겼으나 일부 주택형은 미달됐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들어서는 '더샵 신부센트라'도 358가구 공급에 613명이 청약해 모집가구수는 충족했으나 3개 주택형에서 미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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