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단독주택 대비 7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서며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새로 썼다.
2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08%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0%, 단독주택 0.01%, 연립주택 0.03% 오르며 아파트가 전국 주택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은 아파트값이 0.82% 오르며 단독주택(0.12%)의 7배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연립주택(0.11%)도 뒤따랐지만 아파트가 전체 주택가격 상승세를 이끈 모습이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체로는 0.52% 올라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3621만원으로 18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권역별로 강북 14개구는 10억2238만원, 강남 14개구는 18억677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은 2008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8억원을 돌파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8억46만원으로 2년 만에 다시 8억원대에 진입했다.
구별로는 송파구(1.60%), 중구(1.54%), 강동구(1.53%), 광진구(1.52%), 성동구(1.47%), 용산구(1.29%), 동작구(1.23%), 강남구(1.16%), 마포구(1.03%) 등이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경기 역시 아파트값이 0.14%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1.77%), 광명(1.23%), 성남 수정구(1.14%) 등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뚜렷했다. 인천은 보합(0.00%)으로 2개월 연속 약보합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5개 광역시는 -0.20%를 기록, 울산(0.22%)을 제외한 부산(-0.27%), 대구(-0.27%), 광주(-0.25%), 대전(-0.21%)이 모두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0.40%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며, 강동구(1.43%), 송파구(1.05%), 광진구(0.80%)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서초구(-0.15%)는 대단지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락했다.
매매 전망도 밝아졌다. 9월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전달(102.6)보다 13.8포인트 높아졌다. 강북(115.9), 강남(117.0) 모두 상승 전망이 우세했고, 전국적으로도 기준점(100)을 웃돌아 시장의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