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역~안산둘레길 모노레일 설치…서울 고지대 이동시설 10곳 추가

배규민 기자
2026.02.12 10:30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독립문역~안산 둘레길 구간에 설치 예정인 모노레일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경사가 심한 고지대 지역의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대상지 10곳을 추가 선정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강북·서남권을 중심으로 2단계 대상지 10곳을 확정하고 연내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4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선정된 1단계 대상지 5곳은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한다. 대상지는 시민 공모와 현장 조사, 이용 수요 분석 등을 거쳐 후보지 55곳 가운데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주거지와 지하철역·버스정류장·공원 등 생활거점을 안전하게 연결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와 모노레일 등 생활밀착형 이동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은 전체 지형의 약 40%가 해발 40m 이상 구릉지로 형성돼 있으며 고령자·장애인 등 이동약자는 시민의 28.3%에 달한다.

2단계 대상지는 구로 고척동, 동작 사당동, 금천 시흥동, 마포 신공덕동, 성동 옥수동, 용산 청암동, 종로 무악동, 성북 하월곡동, 관악 봉천동, 서대문 영천동 등 10곳이다. 시는 경사도 30% 이상 급경사 계단을 중심으로 이용 수요와 생활 동선 개선 효과를 고려해 대상지를 선정했다.

특히 서대문구 영천동에는 독립문역과 안산 둘레길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높이 127m, 경사 약 31도의 급경사 계단 구간을 대체해 주민과 방문객 이동 편의를 높이고 고지대 주거지와 도심 녹지 공간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향후 시민 수요와 지역 여건을 반영해 대상지를 지속 발굴하고 최종적으로 100곳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불편을 겪는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 출발점으로 삼았다"며 "계단과 경사 때문에 일상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이동 편의시설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