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AI 당직' 도입…연 10.6억 절감·행정혁신 가속

부천시 'AI 당직' 도입…연 10.6억 절감·행정혁신 가속

경기=권현수 기자
2026.02.12 13:11

조용익 시장 "관행 탈피한 진짜혁신"…부천형 AI 당직 7월 가동

부천시 당직제도를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전환한다./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 당직제도를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전환한다./사진제공=부천시

경기 부천시가 공무원 당직제도를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단순 민원은 AI가 24시간 자동 응대하고, 재난 등 긴급 상황은 통합상황실이 일원화해 관리한다.

시는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당직제도 전면 개편 기조에 맞춰 '올인원(All-in-One) AI 스마트 당직 시스템'을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번 개편으로 매년 약 10억60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시가 지난해 당직 민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81.7%가 단순 문의나 부서 이관이었고 실제 현장 출동은 2.3%에 그쳤다. 이에 따라 반복적인 단순 민원 대응을 위해 야간 인력을 유지하는 기존 구조를 고도화된 AI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상반기에는 8개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 TF를 구성해 통합 운영 시 근무량을 검증하고, 제도 개편에 따른 시민 불편 가능성과 사각지대를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점검한다. 조례·규칙 개정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AI 당직 시스템' 단계별 추진계획 이미지./사진제공=부천시
'AI 당직 시스템' 단계별 추진계획 이미지./사진제공=부천시

개편은 3단계 로드맵으로 추진된다. 1단계로 7월부터 3개 구청 야간 당직을 시청으로 통합해 인력을 16명에서 8명으로 축소한다. 10월에는 시청 당직실과 재난안전상황실을 통합한 '통합상황실'을 출범시켜 대응 체계를 일원화한다. 내년 1월부터는 AI 보이스봇이 단순 민원을 24시간 자동 접수하고, 긴급·복합 민원은 즉시 통합상황실로 연계하는 AI-인간 협업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시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즉시 상담 연결 기능과 비상 대응 인력 체계도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절감된 예산은 시민 생활과 민생 사업에 재투자한다.

조용익 시장은 "관행적으로 이어지던 당직 문화를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는 '진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AI 당직 시스템은 예산 절감을 넘어 시민 편의와 공직문화 개선을 동시에 이루는 새로운 행정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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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권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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