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형 평형에 이어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까지 3.3㎡당 1억원 수준에 거래되며 강동권 아파트 가격 상단을 새로 쓰는 모습이다.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로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평형 선호가 커진 점도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59㎡는 지난달 3일 2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3.3㎡당 1억원 수준이다. 2022년 해당 주택형의 최고 분양가가 10억625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 이후 약 14억4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소형 평형은 이보다 먼저 3.3㎡당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섰다. 전용 39㎡는 지난 5월 23일 18억1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주택형의 일반분양 최고가는 7억152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보다 10억원 넘게 뛴 가격대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3.3㎡당 1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는 지난달 25일 3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약 9700만원선이다. 전용 84㎡형의 일반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는 13억2040만원이었다. 당시와 비교하면 국민평형 가격은 18억원 넘게 뛰었다. 소형에서 시작된 신고가 흐름이 단지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소형 평형 선호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분양가와 매매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대형 평형보다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중형으로 분류되는 84㎡보다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한층 강화된 대출 규제 역시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옛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1만2032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분양 당시에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고분양가 논란과 미계약 우려가 컸지만 입주 이후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서울 내 신축 대단지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5·9호선 더블역세권, 강남권 접근성, 대규모 커뮤니티, 학군 수요 등 장점이 부각되며 강동권 대표 단지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가격 흐름이 강동권 일대 가격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아직 단지 전체의 소유권이전등기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각종 집값 통계에 가격 흐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향후 등기 완료 이후 시장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동구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아직 모든 세대의 등기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각종 집값 통계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데 다음 달이면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2년 실거주 기간을 채운 매물의 출회가 본격화되면 강동권 대장아파트로 인근 매매가와 전월세 가격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