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말 반도체 산업 활황에 따른 경기도 집값 상승에 대응해 규제지역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가파르다. 일부 규제지역은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7월 첫 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0.30% 상승을 기록해 73주 연속 올랐다. 전주(0.27% 상승) 대비 상승폭도 키웠다.
서울에서는 외곽 중하위권 지역의 견조한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성북구(0.51%)는 하월곡·종암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0.50%)는 개봉·구로동 역세권 위주로, 중랑구(0.39%)는 신내·면목동 역세권 위주로, 광진구(0.38%)는 구의·자양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북구(0.37%)는 미아·번동 위주로, 동대문구(0.36%)는 전농·답십리동 위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시장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존재하나 개발 기대감 있는 단지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경기 매매가 지수는 0.23%를 기록해 전주(0.19%)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화성 동탄구(1.29%)는 반송·영천동 대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1.19%)는 영통·망포동 위주로, 구리시(0.64%)는 인창·수택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용인시 기흥구도 0.56%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묶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지정했다. 그러나 당장은 규제 효과가 가시화하지 않는 모습이다. 동탄은 여전히 1% 넘는 강세가 이어졌고 구리와 기흥은 오히려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 영통구는 지난해 10·15 대책 당시 규제지역 및 토허구역으로 묶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1%가 넘는 급등을 기록했다.
인천은 0.03% 상승을 기록해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5대광역시는 0.00% 보합했으며, 세종은 0.05% 하락했다.
한편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0.31% 상승해 전주(0.30%) 대비 상승폭을 소폭 늘렸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서울 외곽 중하위권 지역에서 높은 상승세가 나타났다.
성동구(0.46%)는 마장·하왕십리동 위주로, 노원구(0.44%)는 상계·중계동 역세권 위주로, 강북구(0.43%)는 미아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43%)는 명일·고덕동 주요 단지 위주로, 송파구(0.42%)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구로구(0.40%)는 구로·개봉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금천구(0.38%)는 시흥·독산동 위주로, 성북구(0.38%)는 하월곡·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중랑구(0.37%)는 신내·상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지속되며,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올랐다"고 말했다.
경기 전세가 지수는 0.17% 상승을 기록해 전주(0.15%)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광명시(0.53%)는 하안·철산동 대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49%)는 영통·매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구리시(0.36%)는 인창·갈매동 위주로, 화성 동탄구(0.36%)는 영천·목동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