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년 주거사다리 촘촘히…폐버스는 황당한 아이디어"(종합)

윤지혜 기자, 남미래 기자
2026.08.12 19:36

청년안심주택 찾은 오세훈 "청년에게 집은 절박한 문제"
"2030년까지 청년주택 7.4만호 공급…월세·관리비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구로구 개봉역 인근에 위치한 청년안심주택을 방문해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7만4000호의 청년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버스를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황당한 아이디어"라며 비판했다.

오 시장은 12일 서울 구로구 '개봉 세이지움'을 찾아 입주 청년들의 주거 고민을 들었다. 이후 개인 SNS에 "청년들에게 집이 얼마나 절박한 문제인지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청년의 주거사다리를 지키는 일에 서울시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의 폐버스 활용 제안에 대해서는 "청년들에게 주거가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월세가 오르면 청년들은 그만큼 밥값을 아끼고, 자기계발을 미루고, 저축을 포기하게 된다. 집값과 임대료가 함께 오르면서 열심히 일해도 다음 단계로 올라설 종잣돈을 마련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며 "서울시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주거 사다리를 하나하나 촘촘히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안심주택 사업부지 확대…민간 참여 유도"

서울시는 2030년까지 청년안심주택 4만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청년안심주택은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역세권 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공공임대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50%,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유형에 따라 시세의 75~85% 이하 수준이다. 올해 1차 공공임대 입주자 모집에는 평균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청년안심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사업 대상인 역세권 범위를 기존 역 반경 250m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500m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사업 가능 부지를 늘려 신규 공급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3년간 건설자금 이차보전 한도를 최대 2%에서 4%로 높이고, 공공기여율도 5%포인트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더불어 대학가 원룸을 확보해 저렴하게 제공하는 '서울형 새싹원룸' 1만실, 저소득 청년의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을 함께 지원하는 '디딤돌주택' 2000가구, 장기할부 방식으로 내 집 마련을 돕는 '바로내집' 600가구 등 2030년까지 총 7만4000호의 청년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의 소득 기준은 연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하고, 연간 2만8000명에게 월 20만원의 월세도 지원한다. 월세를 지원받지 못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월 8만원의 관리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신설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청년의 주거사다리를 지키는 일에 서울시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라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계획이 아닌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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