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 타격 40억 아파트 급매"…강남·서초 집값 2주 연속 하락

윤지혜 기자
2026.08.20 14:00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뉴스1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강남·서초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상승했다. 이는 전주(0.21%)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남구(-0.05%)와 서초구(-0.09%)는 2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0.1% 상승했지만 가격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둔화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제개편안 발표 후 매도를 결심한 1주택자들의 급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40억 후반대의 고가 아파트 보유자의 경우 종부세 및 양도세 인상이 예상돼 당분간 강남권 핵심지역의 매물 출회를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서울 중위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성북구가 0.45% 올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랑구(0.44%), 서대문구(0.44%), 중구(0.41%), 강북구(0.41%) 등이 뒤를 이었다. 성북구는 종암·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중랑구는 신내·상봉동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대출 한도가 줄면서 전반적인 거래는 둔화했지만, 매매·전월세 매물이 부족해 매도 호가 하락은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전주(0.14%)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성남 중원구(0.50%), 수원 권선구(0.47%), 광명시(0.4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상승했다. 서울은 0.19%, 경기 0.17%, 인천 0.11% 상승했다. 서울은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역세권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성북구와 강북구가 각각 0.37% 올랐다. 경기도에선 화성 동탄구가 0.51%, 용인 기흥구가 0.4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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