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8월 상승률은 1%를 소폭 상회하며 전월보다 둔화했다. 다만 서울 안에서도 자치구별 온도 차가 극명했다. 성북, 노원 등 강북권은 1.8% 안팎 올랐지만 강남구는 하락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05% 상승했다. 7월 1.27%보다 0.22%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상승률은 7.52%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도 8월 0.97% 올라 7월 1.09%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상승 폭이 둔화한 가운데 지역별 격차는 한층 뚜렷해졌다. 성북구 아파트값은 1.83%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1.77%), 서대문구(1.64%), 중랑구(1.53%), 중구(1.48%) 등도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18%, 0.01% 내렸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자치구별 가격 움직임이 엇갈린 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은 서울에서 일부 가격 조정 거래가 있었지만 대단지와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으면서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경기도도 비슷하다. 8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0.77% 올라 서울보다는 상승 폭이 작았지만 광명, 성남 분당, 수원 영통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 상승세는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주택종합을 기준으로 광명시는 2.11%, 분당구는 1.92% 상승했다.
임대차시장도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주택종합 전셋값은 8월 0.83%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은 0.95% 상승했다. 경기도 역시 주택종합 기준 전셋값이 0.56%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에서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졌고 경기에서는 용인 기흥과 화성 동탄구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월세도 오름세다. 서울 주택종합 월세는 0.82% 상승했고 경기도 0.49% 올랐다. 매매뿐 아니라 전세와 월세까지 서울·수도권에 수요가 몰리면서 주거비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