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임대주택이 150만가구를 넘어섰다. LH 임대주택은 시중 전세 시세의 45% 수준에 주택을 공급하면서 입주 가구당 연평균 392만원의 주거비 절감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H는 올해 8월 기준 건설임대·매입임대·전세임대주택 재고가 150만가구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55만5000가구 늘었다. 지자체 등을 포함한 전국 10년 이상 장기공공임대주택 총 195만가구의 77% 수준이다.
LH 임대주택에는 약 266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1%에 해당한다. LH가 최근 5년간 인근 전세 시세와 임대조건 차이를 분석한 결과 가구당 연평균 주거비 절감액은 392만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33만원을 아끼는 셈이다.
수도권은 주거비 절감 효과가 더 컸다. 가구당 연평균 486만원으로 월 41만원 수준이다. 전체 입주 가구의 주거비 절감 규모는 연간 약 5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입주자의 평균 거주기간은 7.3년으로 일반 임차가구 평균인 3.6년의 2배를 웃돌았다. 소득 기준으로는 전체 입주자의 약 70%가 1~4분위에 해당했다. 1인가구 비중은 42.8%였고 수급자 가구와 고령자 가구는 각각 38.5%, 34%였다.
주거 면적 및 노후 시설 개선도 추진 중이다. LH 임대주택의 평균 주거면적은 44㎡다. LH는 준공 후 15년 이상 지난 영구·국민임대주택 등을 대상으로 매년 약 9000가구를 리모델링하고 160여 개 단지의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공급 규모도 확대한다. LH는 올해 건설·매입·전세임대주택 총 7만5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잡았다. 유형별로는 건설임대 1만1669가구, 매입임대 2만6000가구, 전세임대 3만8000가구 등이다. 4분기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12(1424가구), 구리갈매역세권 A-1(609가구) 등 전국 17개 단지에서 총 4721가구의 건설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는 수도권에 건설·매입·전세형 임대주택을 매년 14만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150만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여성, 청년 등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의 주거안정플랜에 따라 3기 신도시 등 우수 입지에 보편형 임대주택을 도입하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