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명보험사 공시이율이 이달 2%대로 주저앉았다. 공시이율이 인하되면 금리연동 보험상품의 연금수령액이나 만기환급금이 줄어든다.
최근 금리 인상설이 고객를 들고 있지만 보험사 공시이율은 시장금리와의 괴리, 가격자율화 여파 등으로 내년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이 11월 공시이율을 줄줄이 인하했다. 공시이율은 은행 예금금리에 해당되는데, 다달이 이율이 재조정된다.
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은 연금보험에 대해 이달 첫 2%대 이율을 적용했다. 지난달까지 3.00%였던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이달 2.95%로 떨어졌다. 또 전달 2.95%로 첫 2%대를 기록했던 보장성보험은 이달 2.93%로 추가 인하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2%대 공시이율을 적용했다는 것은 선제적인 의미로 볼 수 있다"며 "대형사는 공시이율을 소폭으로 인하해도 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달 2.95%였던 보장성·연금·저축성 보험의 공시이율을 일제히 0.05%포인트씩 내렸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저축성 공시이율을 종전 3.00%에서 2.80%로 인하해 2%대 시대를 열었다.
대형사 중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3%대를 유지하긴 했지만 공시이율 하락세는 여전했다. 한화생명은 보장성·연금·저축성 보험의 공시이율을 전달보다 0.06%포인트 인하해 3.14%를 적용했다. 교보생명도 연금보험을 전달 대비 0.02%포인트 인하해 3%대에 턱걸이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연말 금리가 바닥을 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공시이율 하락세를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격자율화에 따라 공시이율 조정폭이 현재 ±20%에서 내년 ±30%로 확대된다"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추가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보장성보험에 적용되는 예정이율도 내년 1월 혹은 4월 대폭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료는 그만큼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