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만지고 어린이 추격…원숭이 습격에 일본 주민들 '공포'

다리 만지고 어린이 추격…원숭이 습격에 일본 주민들 '공포'

이은 기자
2026.05.08 23:16
일본 야마구치현 슈난시 시가지에 원숭이가 잇따라 출몰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어 현지 당국이 경계 강화에 나섰다./사진=유튜브 채널 '야마구치 뉴스' 영상
일본 야마구치현 슈난시 시가지에 원숭이가 잇따라 출몰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어 현지 당국이 경계 강화에 나섰다./사진=유튜브 채널 '야마구치 뉴스' 영상

일본 야마구치현 슈난시 시가지에 원숭이가 잇따라 출몰하며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어 현지 당국이 경계 강화에 나섰다.

8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야마구치현 슈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지난 7일까지 사람과의 접촉 12건 등 총 156건의 원숭이 목격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8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슈난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전날까지 사람과의 접촉 12건을 포함해 총 156건의 원숭이 목격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접촉 사례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당국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후 3시쯤에는 길을 걷던 남자 초등학생과 그의 어머니가 뒤에서 접근한 원숭이에게 다리를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하교 중이던 다른 초등학생을 뒤쫓는 원숭이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으며, 거리를 돌아다니는 원숭이를 보고 놀란 여자 초등학생이 울음을 터뜨린 사례도 전해졌다.

이밖에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허벅지를 만졌다" "다리를 끌어안았다" "어깨를 만졌다" 등 원숭이와의 접촉 신고가 경찰에 잇따라 접수됐다.

해당 원숭이는 자동차 위로 뛰어오르거나 주택가 주변을 배회하는 등 시가지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몸길이는 약 50㎝ 정도로 확인됐다. 주로 단독으로 움직이는 점으로 미뤄 한 마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출몰 지역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학생 안전을 위해 "원숭이와 마주쳤을 경우 절대 눈을 맞추지 말라"고 당부하는 한편, 교내 침입을 막기 위해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일본 원숭이 센터 관계자는 해당 원숭이가 무리에서 이탈한 젊은 수컷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숭이가 정착하지 못하도록 과일이나 음식물 쓰레기 등 먹이가 될 수 있는 요소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마주쳤을 경우 눈을 마주치지 말고, 등을 보이며 뛰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로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슈난시는 원숭이 출몰 지역 두 곳에 포획틀을 설치했으며, 경찰과 협력해 하교 시간대에 맞춰 순찰차와 홍보 차량을 투입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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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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