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카카오의 AI(인공지능) 에이전트와의 연계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인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 송금부터 숙박·항공 예약까지 기능을 넓혀 해외 결제 특화 앱을 넘어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리더는 5일 진행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AI 에이전트 출시 시점부터 다양한 기능을 연계하고 범위와 깊이를 지속해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모회사 카카오는 오는 11월 오픈AI와 함께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를 공개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AI 에이전트와 연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의 '송금하기' 기능 연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에서 사용자가 돈을 보내려 하면 카카오페이의 '송금하기' 기능이 바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양사는 AI 에이전트 연계로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 총괄리더는 "AI가 사용자의 결제 데이터를 직접 조회해서 요약·제공할 수 있고, '선물하기'에서 추천받고 자주 쓰는 카드를 통해 결제로 바로 연결될 수 있다"며 "카카오와의 강력한 협업으로 업권 내에서 가장 수준 높은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AI 기반 서비스 외에도 해외 결제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알리페이와 협업을 강화해 해외 결제에서의 사업 성장과 유저 경험 혁신을 추진한다. 궁극적으로 단순 결제 앱을 넘어서 해외여행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백승준 사업 총괄리더는 "하반기 이후부터 유저 편의성과 혜택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알리페이 플러스 및 마스터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1억5000만개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머니의 선불 결제를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QR보다 NFC를 통한 '탭 투 페이' 결제가 활성화된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에서의 거래액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며 "향후 3개년간 매출 거래액 예상 성장률은 세 자릿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사용자가 해외 현지 가맹점의 쿠폰과 할인 혜택 등을 자사 앱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고객이 해외여행 준비부터 완료까지 모든 과정을 카카오페이 앱 하나로 할 수 있게 된다.
백 총괄리더는 "여행 전 현지 국가의 항공·숙박·교통·액티비티·명소 예약 등을 카카오페이 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AI 여행 비서 서비스도 제공해 '넘버 1' 해외여행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2383억원의 매출과 9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첫 흑자로 전환했던 직전 분기 대비 111.5% 증가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성장했다. 이성호 재무 총괄리더는 "2분기 매출 증가율이 연간 가이던스(15~25%)를 초과했지만 대출 규제 등 외부 변수로 인해 하반기 가이던스는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