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7일 발표된 가계대출 규제 내용을 전산에 반영하기 위해 대면·비대면(모바일·인터넷) 접수 제한에 나섰다. 비대면 접수를 재개하는 데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금융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비대면 신청을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9·7 가계대출 규제를 전산에 반영하는 작업을 마친 뒤 비대면 접수를 재개할 계획이다. 대면 접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도 전산 작업을 위해 주담대 비대면 접수를 멈췄다. 다만 대면 접수는 계속 받는다. 대면 창구에서도 아직 전산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행원들이 9·7 규제로 달라진 내용을 수기로 계산해 안내 중이다. BNK경남은행 역시 대면 창구에선 정상적으로 대출을 접수하되 비대면 주담대 신청은 중단한 상태다.
KB국민은행은 대면 창구에서 8일 이후 계약한 건에 한해 규제지역 주담대와 1주택자 전세대출 접수를 받지 않는다. 비규제지역 주담대나 무주택자 전세대출 등 이외 모든 상품은 계속 취급한다. 비대면 신청도 정상 진행되고 있다.
은행권의 대면·비대면 대출 신청이 재개되려면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6·27 규제 때도 은행이 새로운 규제 내용을 전산에 반영할 시간 없이 기습적으로 규제 방안이 나오면서 은행권에서 비대면 대출을 일제히 멈추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대부분의 은행이 일주일이 넘는 기간 비대면 대출을 막아둬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 재개까진 빠르면 7~10일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6·27 규제 당시 비대면 접수가 한달 만에 재개됐다"며 "이번에는 그때보다 조금 빠르게 신청을 재개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날 금융당국은 8일부터 규제지역 내 주담대 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을 40%로 낮추기로 했다. 기존 LTV는 규제지역 최대 50%, 비규제지역 최대 70%였다. 1주택자의 수도권 전세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