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인한 국가전산 먹통… 카드사 신용대출도 막혔다

이창섭 기자
2025.09.27 14:51

카드사, 전날 저녁부터 일부 서비스 지연·중단 안내
우리카드, 올인원 대출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중단 등

(대전=뉴스1) 김진환 기자 =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현장의 모습.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지난 26일 오후 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됐다. 2025.9.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진환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행정 시스템 마비를 유발하면서 일부 카드 서비스도 잠정 중단됐다. 미성년자 체크카드 신규 가입부터 주민등록증 본인확인을 통한 카드 신청, 우체국 체크카드 사용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카드사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는 전날 저녁 8시부터 일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고객에게는 정부 시스템 긴급 점검이 원인이라고 안내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밤 8시15분쯤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 본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647개 중앙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의 업무시스템이 마비됐다. 국정자원은 일종의 '국가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는 나라 전산망의 심장부다.

이번 화재로 중단된 카드사 서비스는 대표적으로 △민생회복소비쿠폰 지역변경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 △주민등록증 및 모바일신분증 본인확인 등이다.

카드사는 카드 신규 발급이나 카드론을 신청받을 때 본인확인을 진행한다. 현재 주민등록증이나 모바일신분증을 통한 본인확인으로 카드 발급 등이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이는 운전면허증 촬영이나 입력으로 대체할 수 있어 소비자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자의 체크카드 신규 가입도 막힌 상태다. 기저귀, 조제분유, 에너지바우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등 구입에 사용하는 국민행복카드 물품바우처 사용도 중단됐다. 국민행복카드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와 '첫만남이용권' 신규 신청도 막혔다.

우체국 계좌에 연동하는 신용·체크카드 결제도 안 된다. 결제일 출금이나 카드 대출 입금도 불가능하다. 우체국 금융은 이번 화재 사태로 입·출금 및 이체, ATM(자동 입출금기) 이용, 보험료 납부·지급 등 모든 서비스가 중지된 상태다.

우리카드는 올인원 대출 상품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해당 상품들은 최대 5000만원 한도까지 최저 연 4.7% 금리로 제공하는 대출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결제 계좌가 우체국인 고객들이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게 가장 크게 불편할 것"이라며 "대출 상품은 신분 확인이 안 되는 상태에서 운전면허증 대체가 안 되는 경우 취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사들도 이번 화재 사태로 일부 서비스가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보험 가입 시 주민등록증을 통한 본인 확인이 어렵다고 공지했다. 운전면허증 인증은 가능하다. KB손해보험도 공공기관 연계가 원할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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