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피한 금융위 직원에 이억원 "조직·일하는 방식, 과감히 혁신"

권화순 기자
2025.09.29 09:42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19.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와 공공성·투명성을 위한 조직 쇄신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정부 조직개편 대상에 포함돼 17년만에 해체 위기에 몰렸다가 철회됐지만 엄중한 상황에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29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개편 논의 과정에서 나왔던 금융 행정에 대한 문제제기와 지적을 깊이 새기고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비상한 각오로 금융 소비자 보호와 공공성·투명성을 위한 스스로의 쇄신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대는 지난 26일 경제현안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 금융위를 조직개편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정부 조직개편 수정안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 위원장은 "금융위를 바라보는 국민과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조직과 일하는 방식 전반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융 사고와 금융 범죄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는 문제, 금융 행정의 공공성·투명성과 현장 소통이 부족한 문제, 민생과 실물경제 지원이 충분하지 못했던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소비자 보호 기능 제고 등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과 업무의 재편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익숙한 금융 만의 시각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수요자, 금융 약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소비자 중심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먼저 기존 사고의 틀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위기 대응,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과 자본시장 활성화,포용적 금융의 가시적 성과 창출 등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시장에서 바라보는 금융위원회의 벽은 여전히 높다"며 "정부 당국의 권위는 권한이 아니라 실력에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하고모든 업무에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현장의 소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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