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원 50주년을 맞은 산업연구원이 향후 기술혁신과 산업구조 전환을 중심으로 국가 산업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산업연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원 50주년 국제 컨퍼런스와 기념만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권남훈 원장은 "자부심의 50년을 넘어 희망의 50년을 설계하는 전환점으로 기술혁신과 산업구조 전환을 중심으로 국가 산업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연은 1976년 설립 이후 오일쇼크,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등 주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산업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핵심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다만 성장동력의 구조적 둔화, 산업 경쟁력 약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현재 한국 산업이 직면한 환경이 과거보다 더욱 엄중한 상황이다.
권 원장이 복합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존의 성장 방식으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으며 새로운 도약 전략이 필요한 시점임을 지적하며 산업연의 역할을 강조한 이유다. 산업연은 이날 새로운 CI와 함께 '입체적 통찰과 융합적 탐구로 국가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이라는 미래 비전 을 최초 공개·선포하며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정책연구기관으로서의 미래 방향과 역할을 제시했다.
1부 국제 컨퍼런스와 2부 기념만찬으로 구성된 행사는 50년 동안 산업연구원과 교류·협력해 온 정부·학계·산업계 인사와 전·현직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국제 컨퍼런스는 '한국 산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산업정책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우푹 아크치깃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석좌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산업연구원과 오랜 시간 깊은 신뢰 속에 협력해 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혁신국, 일본 경제산업연구소(RIETI)와 대만경제연구소(TIER)의 석학들이 글로벌 산업정책 동향과 주요국 사례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국제 산업질서 속에서의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산업연구원의 주요 연구자들이 한국 산업 발전의 역사와 정책 경험을 체계적으로 조망하는 발표를 통해 산업구조 변화 과정과 정책적 시사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산업연구원이 개원 50주년을 기념해 발간하는 '한국의 산업발전사', '산업정책사'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