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군은 가정 내 보호를 받지 못하는 방임상태에 놓여 우울감을 호소하고 학교 등교를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지역 내 복지관과 경찰 등이 위기상황에 놓인 A군을 돕기 위해 통합 사례관리에 들어가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위기가정 재기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A군에 맞는 심리지원과 생계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A군은 6개월 넘게 이어진 체계적 관리 결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A군을 담당했던 배주연 대방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기관 등 다양한 기관의 긴밀한 협력과 위기가정 재기 지원사업을 통해 아동의 안전 확보와 심리적 회복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사례관리 사업이 한층 더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이 사례는 단순한 위기개입이 아닌 한 사람의 삶이 회복되는 과정을 함께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했다.
'위기가정 재기 지원사업'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으로, 금융권에선 유일하게 사회복지사와 경찰관으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 굿네이버스와 손잡고 위기가정 맞춤형 지원을 시작한 신한금융은 2023년부터 직접 해당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사업이 정부·지자체나 다른 민간 지원사업과 차별화되는 것은 철저히 수요자 맞춤형 사업이란 데 있다. 사례 발굴은 지역사회의 일선에서 뛰는 사회복지사와 경찰관들이 담당한다. 현장의 목소리와 필요를 최우선으로 존중한다는 뜻이 담겼다. 이들이 여러 사례 중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을 지원 대상으로 신청하면 신한금융은 사례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배 복지사는 "사회 변화에 따라 최근엔 복지관의 단독 대응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복합적 위기가정이 많다"며 "보통 지원사업은 주거비 지원이나 생계비 지원 등 한 가지로 정해진 경우가 많은데 이 사업은 생계·의료·교육·주거 등 대상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이 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점이 특장점"이라고 밝혔다.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 소속 김현수 사회복지사도 "대상자의 욕구에 따라 지원 방향을 조정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복지사는 화재가 발생해 거주지가 전소된 피해 가정에 대한 지원을 주도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집이 전소된 상황이라 1차적으로 행정복지센터가 긴급생계비 지원을 했는데 지속적인 지원은 어렵다고 하고 면사무소도 3개월 지원만 됐다"며 "다른 지원방안을 찾다가 신한금융의 지원사업을 신청했는데, 이 가정은 생계 지원과 주거개선이 동시에 필요했기 때문에 여러 영역에 대해 맞춤형 지원을 신청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 사업을 통해 2023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누적 1만3073가구의 3만4598명에게 약 200억원을 지원했다. 한부모가족, 독거노인, 자립준비청년,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장애인가구, 조손가구, 다문화가정 등이 주요 지원대상이다.
지난 7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매가 숨진 비극적 사고인 '부산 자매사망' 화재, 지난 4월 발생한 관악구 임대아파트 화재, 지난 8월 전주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로 주민이 사망한 사고 등에도 각각 긴급 생계비와 주거비를 지원하며 재기에 힘을 보탰다.
신한금융은 현재 위기가정 재기지원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과 범죄피해자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앞으로는 보건복지부 협력사업 등 주요부처 복지정책을 보완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형태로 사업구조를 발전시킨단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취약계층을 발굴해 지원하는 양적 확대는 물론 복지정책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 효과성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예기치 못한 어려움 속에 분들이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실질적인 지원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