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모를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하천에 유기한 사위와 딸로 추정되는 이들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일 뉴시스는 20대 남성 A씨와 그의 아내 20대 B씨가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캐리어를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검은색 바지, 회색 점퍼, 후드티 등 비슷한 옷차림 남녀 둘이 도로 한복판을 걸어간다. 캐리어는 남성이 끌고 있었고 여성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남성을 뒤따른다.
A씨는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 한 원룸에서 장모인 50대 여성 C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같은 날 낮 주거지에서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신천 상류 쪽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C씨 딸인 B씨는 시신 유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다.
피해자 시신은 지난달 31일 오전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에서 "캐리어가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맨발에 옷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약 2시간 동안 장모를 손과 발로 폭행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장모가) 평소 집안에서 소음을 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특히 A씨는 지난 2월부터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폭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금전이나 재산 문제와 관련된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 부검결과 피해자는 갈비뼈와 골반 등 다수 부위의 다발성 골절로 인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찰은 독극물 등 추가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다.
A씨와 B씨는 혼인신고를 한 지난해 9월부터 피해자와 함께 원룸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남편 집을 나오면서 가출 신고가 한 차례 접수된 적은 있으나 가정폭력 관련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