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수익 1조 넘었다"…카카오뱅크, 순이익 전년보다 9%↑

김도엽 기자
2026.02.04 08:24

-수신 68조3000억로 전년보다 13조3000억원 증가…자금운용 손익 26%↑
-"여신보다 빠른 수신 성장세"…이자수익은 2.9% 감소
-인니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등 '글로벌 박차'…신규 사업 염두 M&A도 추진

카카오뱅크 주요 실적/사진=카뱅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4803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이 전년보다 크게 성장하며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성장세에 힘입어 주주환원율도 45.6%를 기록하며 이익의 절반 가량을 주주에게 돌려줬다.

2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48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4401억원)보다 9.1% 증가하며 연간 기준 최대 순이익을 갱신했다.

지난해 비이자수익은 전년보다 22.4% 증가한 1조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영업수익 3조863억원 중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넘어섰다.

비이자수익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채권이나 수익증권 투자를 통한 자금운용 손익으로 지난해 6708억원을 기록하며 26%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금운용 손익 증가는 카카오뱅크의 수신이 증가하면서 운용할 자금이 늘어난 덕분이다. 작년말 수신 잔액은 6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조3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작년말 고객 수는 2670만명으로,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잔액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대출과 투자 플랫폼, 광고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 성장한 3105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5조원으로 전년 실행 금액 대비 50% 성장했다. 대표적인 투자상품인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는 출시 6개월 만에 잔액 1조1000억 원을 돌파했다.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었지만 본업인 이자수익은 지난해 1조9977억원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대출 성장률이 둔화된 반면에 고객 수가 빠르게 늘며 수신이 증가한 탓에 여신과 수신의 비율인 예대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작년말 여신 잔액은 46조9000억원으로 전년(43조2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9%) 늘었으나,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이 13조3000억원(24%) 증가하면서 단순 예대율은 79%에서 69%로 낮아졌다. 이에 핵심 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전년말 2.15%에서 작년말 1.94%로 0.21%P(포인트)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수신 경쟁력을 확대하고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올해 2분기 외화통장, 4분기 외국인 대상 서비스 등 새로운 고객군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해 차별화된 수신 경쟁력을 이어간다.

중장기 성장 동력 기반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도 이어간다. 카카오뱅크는 투자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가 상장하면서 투자 지분에 대한 회계처리를 변경하며 올해 1분기 993억원의 평가 이익을 거뒀다. 아울러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협업해 태국 가상은행 설립 준비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M&A(인수합병)도 연내 목표로 준비한다.

이날 카카오뱅크 이사회는 2025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460원으로 결정했다. 연간 총 배당 규모는 2192억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전년보다 6.6%P 상승한 45.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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