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종신 줄이고 건강보험 늘린다…설계사만 5600명 증원

이창명 기자
2026.02.20 15:38

(종합)신규 CSM 건강보험 비율이 75% 달해…'계약자지분조정'은 자본으로 분류

2025년 삼성생명 주요 경영지표/그래픽=김지영

삼성생명이 지난해 신규 계약을 건강보험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순익을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3028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2조1070억원 대비 약 9.3%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며, 3년 연속 당기순익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암·뇌·심장질환 등 건강보험 중심으로 신규 계약을 대폭 늘렸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사망보험보다 건강보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포트폴리오를 건강보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생명 전체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이익(CSM)의 75%(2조3010억원)가 건강보험으로 전년 58%보다 크게 비율이 늘었다. 반면 종신 등 사망보험 비율은 같은 기간 36%에서 22%(6770억원)로 대폭 축소됐다. 전체 CSM 잔액은 13조2000억원이며 이중 신계약 CSM이 3조595억원으로 파악됐다.

보험서비스손익은 CSM 확대 및 예실차 축소 영향으로 전년 5420억원보다 79.8% 증가한 9750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투자손익은 이자부담이 늘고 변액보험에서 1000억원 손실이 생기면서 전년 보다 11% 감소한 2조220억을 기록했다.

주당배당금은 5300원으로 전년 4500원 대비 16.2% 증가했고 주주환원율도 38.4%에서 41.3%로 개선됐다. 삼성생명은 앞으로 주주환원율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속 설계사는 약 4만3000명 수준으로 연초 대비 5600명 이상 순증해 업계 최고 규모의 채널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속채널은 전체 신계약 CSM의 85.4%를 창출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247조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198%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이번 실적발표 전날 감사보고서를 통해 유배당 계약자들의 몫인 '계약자지분조정'을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했다. 삼성생명은 그간 유배당 보험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약 8.51%)을 사들였고 이를 '계약자지분조정'이란 별도 항목으로 분류해왔는데 금융당국의 '일탈회계' 종료 지침으로 이번 감사보고서부터 반영했다. 이에 따른 삼성생명 자기자본은 64조8353억원으로 전년(32조7379억원) 대비 2배가 늘었다.

삼성생명 측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계획이 현재 없기 때문에 보험 부채로 잡지 않고, 자본으로 표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완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 시점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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