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과징금 100% 충당 반영"…SC제일은행, 작년 순이익 57% 감소

김도엽 기자
2026.03.06 18:07
sc제일은행 본점 전경

SC제일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에 따른 과징금으로 인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6일 SC제일은행은 2025년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1415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3311억 원)보다 1896억 원(57.3%) 감소했다.

제일은행의 실적이 급감한 것은 홍콩 ELS 관련 과징금 때문이다. 제일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1510억원의 과징금을 사전통보받고, 이를 100% 충당금으로 반영했다.

이자이익의 경우 1조2076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1조2321억 원)보다 245억원(2.0%) 감소했다. 총여신이 43조162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4% 증가했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이 1.57%에서 1.41%로 0.16%포인트(P) 하락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도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의 감소로 3112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3383억 원)보다 271억 원(8.0%) 줄었다.

판매비와 관리비의 경우 일회성 특별퇴직비용 880억원과 더불어 인건비 상승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로 전년동기(9136억원)보다 1618억원(17.7%) 증가한 1조754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5%로 전년동기보다 0.23%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56%로 전년동기대비 3.53%P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6%로 전년동기대비 0.14%P 올랐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 1250억 원의 결산배당을 의결한 뒤 오는 30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2025년도 회계결산 결과와 축적된 자본 여력에 기반한 것으로 자본 효율성 향상,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등 국제 및 국내 규제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라며 "배당 이후에도 작년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CAR)과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8.59%, 15.65%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과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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