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JB·iM금융 등 지방거점 금융지주 3사가 1분기에 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BNK금융이 성장폭을 키운 반면, JB·iM금융 등 2개사는 전년도와 유사한 실적을 거뒀다. 3사는 일제히 2분기 이후 실적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iM금융 등 3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3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BNK금융의 실적 확대가 돋보였다. 1분기에 21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했다. BNK금융은 올해 90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욱 BNK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중동발 시장금리 상승과 유가증권 이익이 줄어들며 1분기가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2분기부터 개선돼 9000억원 내외 순이익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발목을 잡아온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부실이 마무리돼가는 점도 긍정적이다. 1분기 전체 충당금 전입액은 1604억원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41% 줄었다.
김주성 BNK금융 CRO(최고리스크담당자)는 "작년 부동산PF 충당금을 1065억 쌓았지만, 오랜기간 고정이하 자산을 많이 해소했다"라며 "1분기에는 PF충당금을 129억원만 쌓았기에 올해 중 관련 손실은 1000억원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JB금융은 은행 계열사가 부진한 탓에 지난해 1분기보다 2% 증가한 1661억원을 거뒀다. iM금융도 은행과 증권 계열사가 역성장하며 같은 기간 2억원 늘어난 1545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다.
양사는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1분기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의 기저효과와 더불어 1분기에 늘려둔 대출 등 자산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 23일 컨퍼런스 콜에서 "명예퇴직금 증가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상당히 감소했지만 경상적 핵심이자이익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라며 "올해 연간 순이익 7500억원 가이던스도 차질없이 달성할 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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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규 iM금융 CFO도 지난 28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산의 조기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개선과 자본시장 회복에 따른 비이자이익의 개선이 동시에 예상된다"라며 "2분기부터는 좋은 실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3사는 일제히 주주환원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우선 이날 BNK금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0% 늘어난 올해 상반기 6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주당 15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하고 전년 대비 배당금을 10% 이상 늘려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인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하겠다는 취지다.
JB금융도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인 주당 311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하며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할 예정이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45% 목표를 조기달성한만큼 올해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재설정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iM금융은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하는 한편 비과세 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9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2026년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이 가능해졌다. 해당 재원을 활용해 배당할 경우 주주는 배당소득세 15.4% 부담 없이 배당금을 받을 수 있고,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도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