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진옥동 회장의 연임을 확정하면서 '진옥동 2기 체제'가 본격 출범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주주환원 확대와 이사회 재편 등 주요 안건도 함께 통과되며 향후 경영 방향이 구체화됐다.
신한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진 회장은 2029년 3월까지 3년간 더 그룹을 이끌게 된다. 앞서 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이번 주총 안건 통과로 연임이 최종 확정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83.14%가 출석해 모든 안건을 결의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했다. 주주들은 지난 3년간의 실적과 조직 안정, 내부통제 강화 성과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진 회장 연임에 힘을 실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9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국내 금융사 최초로 연간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환원율 50%를 달성했다.
이날 주총에서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주총에서는 자본준비금 9조9000억원가량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해당 재원은 2026년 결산 이후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주의 세후 수익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사회 재편도 함께 이뤄졌다. 김조설·배훈·송성주·최영권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아울러 상법 개정에 맞춰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도 통과됐다. 감사위원회 역시 회계·재무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해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배당도 확대됐다. 기말 배당금은 주당 880원으로 결정됐으며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90원으로 전년 대비 430원 증가했다.
진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AI·디지털자산·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의 경쟁구도가 새롭게 재편되고, 생산적 금융으로의 변환 속에서 자본시장 역량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생산적 금융 방향과 기준을 먼저 제시하고 AX·DX 가속화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