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남은 과제는 ROE 10%…밸류업 2.0 빠른 시일 내 공개"

박소연 기자
2026.04.09 17:04

"신한만의 '지속 가능한 서사' 만들 것"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2기 체제가 닻을 올린 가운데, 최대 과제로 'ROE(보통주자본이익률) 10%'와 '밸류업 2.0'을 꼽았다.

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전날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이제 남은 과제는 보통주 ROE를 10%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ROE는 9.11%다.

신한금융은 2년 전 2027년 달성을 목표로 '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수 5000만주 축소'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진 회장은 주주환원율 50%를 지난해 조기 달성한 점을 강조하고 " 5억3400만주에 육박하던 주식수는 2026년 1월말 4억7400만주까지 줄어들었다. 회사의 기초 체력과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감안하면 4억5000만주로의 축소도 빠른 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OE에 대해선 "취임 이후 줄곧 질적 성장을 추진하며 인적·물적 리소스의 효율적 분배를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했고 유가증권, 보험, 각종 수수료 이익 등 수익구조의 포트폴리오도 균형있게 확장시켜 왔다. 차차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생산적 금융이 ROE 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회장은 "신한은 정부 정책 추진 이전부터 생산적 금융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신한금융그룹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남은 퍼즐인 ROE 개선의 기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진 회장은 "자금이 부동산에 집중되는 구조 속에서 기업의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한 측면도 존재한다"며 주택 가격이 안정되면 결혼과 출산이 촉진돼 궁극적으로 국내 총생산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주택 가격 상승세가 안정을 찾으면 가계 자산은 자본시장이라는 또 다른 투자 대안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5대5 수준인 은행권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비중 역시 점차 기업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곧 기업대출을 포함한 생산적 금융이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자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밸류업 2.0'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의 이행 과정 및 성과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자 분들이 주셨던 소중한 의견을 참고해 지속 가능한 방향성을 담을 예정"이라며 "신한의 구체적인 미래상을 투자자 분들과 빠른 시일 내에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진 회장은 서신 말미에서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당시 '7B 경영이념'을 언급하면서 "'나라를 위한 은행'은 생산적 금융으로, '믿음직한 은행'은 철저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로, '세계적인 은행'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끊임없는 도전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업자 및 선배 세대의 도전정신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一流(일류) 신한'을 완성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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